한국교회의 사회섬김과 과제

한국교회의 사회섬김과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28일(목) 16:37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은 한국 교회의 대사회 선교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이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도가 아직도 낮기 때문이다. 낮은 신뢰도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교회가 사회적 섬김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 기독교 시민운동단체인 기윤실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의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해당분야 전문기관들의 협조아래 작성된 기윤실의 보고서는 사회복지법인 중 52.15%, 종합사회복지관의 45%와 지역아동센터의 53.13%가 기독교와 관련되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대북지원을 하는 민간단체 중 40.29%, 해외단체 중 36%가 기독교와 관련을 갖는 단체였다. 또한 장기 기증 등록자 중 80%와 태안반도 자원봉사 중 거의 60%가 기독인이었다.
 
기윤실의 보고서를 통하여 우리는 한국 교회의 사회 섬김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교회의 사회적 섬김이 다른 사회기관들이나 타종교에 비하여 결코 부족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상대적으로 교회의 사회 섬김이 대사회적 공신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될 수 없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로부터 한국교회와 사회 사이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결코 적지 않은 사회 섬김을 하고 있는 교회의 역할이 사회에는 충분히 전달되거나 인정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한국교회의 우선적 과제 중 하나가 교회와 사회의 소통을 강화함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기윤실의 한국교회 사회 섬김 보고서는 우리에게 또 다른 차원에서의 도전을 준다. 양적인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사회 섬김은 상당한 평가를 받을 만하지만, 질적인 차원에서의 사회 섬김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교회가 관계하는 수많은 사회복지 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이 과연 다른 기관들에 비하여 지배구조나 섬김의 질에 있어서 탁월성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여야 한다. 이제는 국가와 전문적인 기관들이 사회섬김에 관심하고 참여하는 시대이다.
 
과거에 교회가 선진적인 섬김을 주도하던 때에는 너무도 다른 시대적 환경임을 자각하고 사회 섬김의 복음적 정체성과 전문성을 새롭게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착한 행실뿐만 아니라 전문적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이 증거 되도록 더욱 힘써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