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필요합니다

[ 기고 ] 선교편지/지진 피해 현장 아이티에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28일(목) 16:36

 
사상자가 셀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아이티공화국은 낙후된 인프라의 구조도 무너져서 지진 후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 지 구조팀들이 고민하고 있다. 구조팀들은 자국민과 관련된 구조를 우선으로 하고 있기에(예를 들어 UN은 유엔건물 복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 속에서 약탈, 분쟁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재난으로 인해 난민들이 도미니카공화국 국경을 넘어 국경지대 소도시(이 도시들 또한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병원을 다 차지했다. 재난현장의 의료진들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어 UN은 재난지역이 통제될 때까지 철수하라고 권하고 있고, 이곳 도미니카공화국 구호팀이 구호물자를 나누어 주다가 총격으로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상황은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무너진 정부 조직 속에서 구호활동에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물과 식량, 의약품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그 구호품으로 인한 싸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구호물자 차량만 보면 군중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 현지 언론에서도 미군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식량을 투하하자 아래에서 그 물자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콜링(정글 칼)을 가지고 서로 싸웠다고 전했다.
 
재난민 중에서 특히 약한 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구호활동이 펼쳐지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된 방법으로 구호 물품이 보급됨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본교단 동역교단인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 총회도 지난 한 주간 동안 아이티 재난구호를 위해 쉼 없이 뛰었다.
 
재난 다음날 임원회를 열고, 총회 산하교회 성도들 중 의사들을 이곳 도미니카공화국 재난구제팀과 연합해서 파송했으며, 총회 산하 교회 성도들 중 아이티인 리더(도미니카공화국은 인구 약 9백80만 명과 아이티 국민 약 1백50만 명 이상이 함께 살고 있다)들을 재난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들을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 14일 총회 산하 서쪽 노회(지진 피해로부터 60여Km 떨어진 지역) 목회자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서쪽 노회 (아이티공화국 국경지역 노회)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진 지역에서 사역하던 미국 감리교 소속인 세 선교사들의 구출 작업에 나섰다.(그 결과 1명 사망, 1명 두 다리 절단의 부상, 1명 구출). 지난 16일엔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 총회 총회장님과 교회 리더들이 다시 현장을 돌아보고 왔다.
 
19일 오전 총회 임원회로 모여, 21일 1차로 총회 산하 교회들의 구호헌금과 물자, 그리고 본교단 총회에서 보내준 긴급 구호금을 사용해서 식수, 의약품, 식량을 구입해 트럭에 싣고 가서 구호활동을 했다. 그리고 2차로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 실무자인 안홍철목사와 기독공보 표현모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총회 총회장인 뻬드로 께리목사, 총회 총무인 알레한드로목사, 그리고 서쪽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구호 사역을 펼쳤다.
 
이와 병행해서 도미니카공화국 국경에 접한 소도시들(서쪽 노회 소속)의 병원들(평소에도 늘 약품이 부족하고 병원시설이 매우 열악한 지역)은 아이티에서 넘어온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래서 총회 산하 서쪽노회 목회자들과 이들을 중심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안전과 효율적 구제사역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린다. 간절한 중보적기도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구호 활동이 하나님을 앞서 가지 않도록, 기도 가운데 구호 활동이 전개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구호 활동하는 분들의 신변 안전과 전염병, 약탈, 총격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계속되는 구호 활동과 이곳 사역을 병행하는 저희 가정을 위해서 계속 중보적기도를 부탁드린다.

김 종 성
선교사ㆍ도미니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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