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섬김 대상 '아이티'

한국교회의 섬김 대상 '아이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22일(금) 15:29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와 함께 도시 전체가 파괴된 아이티의 참상이 전세계 모든 지구촌 이웃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촌 이웃의 이 가공할 참상에 대하여 세계인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할뿐더러 환난 당한자의 이웃이 되어야 할 신앙인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려는 근본 자세를 다짐해야 한다. 총회 사회봉사부가 발빠른 구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동참하여 지구적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교회의 책임을 서로 나눔이 마땅함을 강조하면서 몇가지를 첨언하는 바이다.
 우선 우리는 이 구호사역에 긴급성을 갖고 임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현지 사정은 그야말로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지나치게 뒤늦은 행동은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원하는 진실성을 보이기가 어렵다. 가장 기본적인 생존필수품들이 절대부족현상을 보이면 사회가 수습 불가능의 야만성을 보이게 되고 뒤늦은 수습은 그 비용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요구하게 된다. 모든 교회들이 긴급구호의 심정으로 이들을 돕는 일에 신속히 행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총회 임원회가 긴급하게 '아이티 돕기 주일'을 선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세계적 재난에 대한 한국교회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간곡히 주문하는 바이다.
 둘째는 현지 교회 또는 카리브해 지역 교회 협의회 등을 통해 현지 구호사역에 참여함으로 구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현지의 교통 통신 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된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지 교회와의 협력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타지역의 재난 구호시에도 우리 총회는 현지교회와의 협력 속에 효율적 선교사역을 집행한 바 있었고 이는 사후의 공동선교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구호의 균등성 효율성 현지 적절성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에큐메니칼적 협력은 하나의 원칙으로 작동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전국교회가 아이티를 비롯해 전쟁 분규 기아 지진 등의 재난으로 신음하는 나라들과 그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문제에 대한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책임을 강조하는 교육과 사랑실천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는 이런 극한적 재난에 처한 지역들이 허다한 점을 기억해야 하고 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의 선교중심에 서 있는 교회로서의 위상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함을 지적하는 바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더 이상 지구촌의 변방 교회나 구호대상지역에 속한 교회가 아니다. 세계 교회를 섬겨야 할 책임 있는 교회임을 스스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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