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덕스러운 말

선하고 덕스러운 말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1월 13일(수) 14:40


언어가 갖는 힘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좋은 말, 칭찬의 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생의 용기와 삶의 큰 힘을 주는가 하면, 반대로 부정적인 말, 공격적인 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큰 상처를 주게 된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출간되고 그 말이 유명해지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쓴 에모토 마사루 씨는 실험을 통해서 주장하고 있다. 언어의 능력은 물의 결정체를 바꾼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물을 향하여 공손한 말, 착한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아주 좋은 육각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와 같은 말을 해도 물의 결정체가 다이아몬드처럼 바뀌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물을 향하여 나쁜 말, 상처 주는 말, 악한 말을 하게 되면 물의 결정체가 아주 좋지 않은 형태로 일그러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모토 씨는 말한다. "우리 인체는 70%가 물로 되어 있으며, 어린아이의 경우는 80%, 태아는 1백%가 양수 가운데 있음을 고려할 때 우리의 말은 상대를 살리게도 하고 죽이게도 한다"고 한다. 나는 에모토 씨의 주장을 보면서 언어가 갖는 위력이 너무나 크고 실제적임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은혜로 새 사람들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더러운 말은 해서는 안 되며, 악한 말이나 분노의 말은 버려야 하고, 비방하는 말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유는 그런 말들이 먼저는 성령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고, 다음은 상대방 속에 거하여 계시는 하나님을 공격하는 결과가 되며 그 다음은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과 육체에 큰 상처를 입히게 되기 때문에, 믿는 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가 듣기에 덕스러운 말, 선한 말, 친절한 말 그리고 은혜로운 말을 해야 한다"고 했다(엡 4:29-32). 또 사도 야고보도 "우리가 다 실수가 많지만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 3:2) 고 했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갈등하며 아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오늘 우리들이 사용하는 말 때문이라 생각한다.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너나할 것 없이 '정화되지 않는 말, 공격적인 말,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여과 없이 내뱉음으로 인해 오늘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갈등하고 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사람들은 가정에서부터 직장과 특히 교회 안에서 안간힘을 써서라도 좋은 말, 착한 말, 선한 말, 은혜로운 말, 믿음의 말 그리고 덕스러운 말을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매일 아침 "하나님! 제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주시고 제단의 숯불로 지져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분명히 구별됨을 세상 앞에 보여줘야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위로와 용기의 말로 낙심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살려갈 수 있는 자들이 돼야 한다. 더욱이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통해 더 좋은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도록 해야 할 것이다."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 4:6).

박중근/목사 ㆍ 동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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