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ㆍ장미란ㆍ손범수의 공통점

신지애ㆍ장미란ㆍ손범수의 공통점

[ 문화 ] 신앙활동 통해 간접전도, 평소 깨끗한 사생활로 전도효과 배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2월 30일(수) 16:48
유명 방송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공인 가운데 크리스찬들이 최근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비기독교인의 마음을 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마련한 전도집회에서 간증을 하거나 봉사와 기부활동을 통해 문화선교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공인의 이같은 신앙활동은 간접적인 전도로 이어진다는 것이 교회 내 문화사역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증언이다.
 
실제로 충신교회(박종순목사 시무)는 연예인선교회를 조직한 후 이들을 통해 전도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비기독교인들이 출석성도인 지인들의 권유로 연예인선교회 소속 방송인이 주도하는 간증집회나 문화행사에 참여한 후 결신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는 것.
 
공인들이 평소 깨끗한 사생활로 주목받았다면 전도효과는 배가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세상의 빛과 소금처럼 살아가면서, 그 비결을 신앙에서 찾았다는 고백을 한다면 그것만으로 복음전파가 될 수 있다.
 
연예계 선행인하면 떠오르는 션ㆍ정혜영 부부가 대표적인 경우. 이 부부는 선행이 알려질 때마다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것뿐이다"라는 겸손한 입장을 밝혀 비기독교인들의 마음까지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본교단 남대문교회 집사인 손범수ㆍ진양혜 부부는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경 속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같은 신앙인들이다. 이들은 10년 넘게 인도차이나 지역의 선천성 언청이 아동수술 사업에 빠지지 않고 후원하고 있으며, 본인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생활이 어려운 이들의 사연이 나오면 연락처를 알아두고 남모르게 후원해왔다.
 
손범수집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하자, "부끄럽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나누는 수많은 기독교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세계 최정상 골퍼 신지애 선수는 최근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 참석해 독실한 신앙심을 밝힌 바 있다. 신 선수는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면 전도의 의미를 담아 이름 밑에 항상 십자가를 그려준다"고 말했었다.
 
한국 여자역도의 영웅 장미란 선수도 마찬가지. 장 선수는 최근 세계 언론에 타전되는 생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신앙심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장 선수는 지난 11월 열린 2009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4연패를 달성한 순간,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리 준비한 'Jesus is love'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환호하는 관중들 앞에 나서 인사하기도 했다.
 
한편 교회 전도집회나 지역주민 대상 행사의 주강사나 게스트가 너무 공인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사역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독교 문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면서 이를 전도에 활용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로 총회 문화법인(이사장:이광선)은 최근 기독교 문화 컨텐츠 시연회를 마련하며 인재들을 발굴하고 있다. 사회 문화를 기독교가 이끌며 교회로 비기독교인들을 불러모으자는 취지다.
 
문화법인 사무국장 최은호목사는 "교회 전도행사를 보면 연예인이나 연로한 사회 저명인사가 초청돼 강연하는 것에 너무 편중돼 있다. 물론 도움이 되기는 하나 이제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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