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회, 지구촌 이웃 위한 봉사활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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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서울동노회 화도교회의 특별한 정책당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2월 16일(수) 10:06
   
▲ 현지인들과 자연재해 피해 복구를 하고 있는 담임 황재우목사.
교회의 한해 살림살이를 계획하는 연말 정책당회를 태풍재난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있는 필리핀의 이재민들을 지원하며 진행한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동노회 화도교회(황재우목사 시무)의 당회원 13인은 지난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의 빈곤현장을 찾아 섬김의 사역을 실천한 후 현지에서 연말정책당회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온 교회가 섬김을 통해 선교와 전도에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화도교회 당회원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하자 마자 옷을 갈아입고 필리핀 최대의 도시빈민가인 톤도(Tondo)를 방문, 극한의 빈곤상황에 처해 있는 가정들에게 격려와 기도를 통해 현지인들을 위로했다. 빈곤가정 방문을 마친 화도교회 당회원들은 톤도의 바세코 지역으로 이동해 빈곤아동을 위한 밥퍼 사역도 함께 진행했다. 필리핀 현지인 교회에서 진행한 밥퍼사역에는 2백여 명의 빈곤아동들이 초대됐다.
 
이외에도 당회원들은 지난 1일, 태풍재난 중에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중의 한 곳인 산마태오 지역을 방문, 마을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웠다. 복구를 포기하고 손을 놓고 있던 현지인들도 이들의 노고에 하나 둘 함께 작업에 동참해 총 1백여 명의 현지인들이 동참, 동네가 수해 이전의 모습으로 바뀌기도 했다. 이날 화도교회 당회원과 현지인들이 치운 쓰레기와 진흙더미는 1천마대의 분량에 달했을 정도. 천천히 일을 처리하던 습관을 갖고 있던 현지인들은 화도교회 당회원들의 쉼없는 움직임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연말당회를 필리핀의 태풍재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며 진행한 황재우목사는 "당회원들이 섬김을 실천하는 것은 교회나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고 교회의 본질인데 태풍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통해 섬김과 선교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단을 하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빈곤과 이재민 지원사역에 동참한 모든 당회원들은 빈곤현지의 처절한 환경을 안타까워하며 화도교회가 일회적인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빈민가인 톤도의 한 지역을 선정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같고 지원과 사랑의 실천을 통한 선교의 책임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화도교회 당회원들은 현지방문을 마치며 최근 수해이후 모기의 만연으로 뎅기열병(dengue fever)에 걸려 10여 명 이상의 아동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가정들에 모기장을 선물로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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