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부터 풀자"

"남남갈등부터 풀자"

[ 교계 ] 평화한국, 선진한국의 갈등과 협력에 관한 정책 세미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12월 15일(화) 12:03
   
▲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박종화목사는  남남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극단주의'가 아닌 '선진적 실용주의'를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남갈등의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화한국(대표:허문영)은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선진한국의 갈등과 협력에 관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와 대담을 통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남남갈등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통일부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홍양호 통일부차관이 "4대강 사업, 세종시 등 각종 현안을 중심으로 남남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번 세미나가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축사를 보내왔다.

홍 차관은 또한 "국어사전에서는 남남갈등을 '대한민국 내에서 이념적 갈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이는 남북문제를 바로 풀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므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죽은 사회에는 갈등이 없다"는 전제하에 갈등이 지닌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남남갈등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기조강연을 통해 박종화목사(경동교회,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는 민주사회를 거대한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비유하며 "'다양성 속의 하나됨'이란 화음을 내는 '심포니적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극우적 또는 극좌적 사고와 발상은 사회를 파괴하는 암적요소"라고 경계하고 "'내다보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되 항상 '돌아보며'의 역사 속에 담긴 애환과 아픔을 잊지 않고 추진하는 '선진적 실용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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