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영원을 향한 시작

죽음, 영원을 향한 시작

[ 교계 ]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25일(목) 16:19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죽음은 끝이 아닌 영원을 향한 시작이다. 영원의 삶은 두 가지 길로 명백히 구분된다. 영원한 고통 혹은 영원한 환희이다. 그러므로 이생의 삶을 창조주의 목적대로 영위하고 아름답게 끝맺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삶과 죽음으로 나뉘어 이제 더는 만나지 못하게 된 사람들도 있고 죽어 영이별하기보다는 이땅 어딘가에 살아 있으리라는 것이 한 가닥 위안이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애틋한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사람보다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돌아서서 가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이 책을 쓰게 했습니다. 앞으로는 제대로 된 이별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유경의 죽음준비학교(유경/궁리) 중.'

   
만약에 당신에게 한달의 시간이 남아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죽음준비학교'에서 저자는 버리고 싶은 것과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작성, 내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되돌아보는 '인생 그래프 그리기'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인생을 통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 등 자신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져보도록 권유한다. '잊을 수 없는 사람' 수업을 통해선 감사와 용서 및 화해를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죽음준비수업의 꽃은 무엇보다 유언장 작성이다. 유언장 작성의 사례 등 수업에 필요한 학습자료들을 제시하고 있어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노년층 뿐만 아니라 아직은 죽음이 멀게 느껴지는 젊은층에게도 유익한 수업이다.

'죽음준비수업'의 다음단계는 '인생수업'이다.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가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인터뷰해 정리한 '인생수업'은 3년전 출간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생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일반화시켰다. 이러한 인생수업을 위해 69가지 삶의 지
   
혜가 담겨있는 '인생칸타타(박요한/흐름출판)'는 좋은 지침서가 된다. △이제 인생에 눈을 뜨다 △고통을 노래하면 예술이 된다 △사람 사이 사귐의 지혜 △선택이 나를 만든다 △행복의 기본 공식 △지금 여기서 유쾌하게 살아가기 △삶의 속도를 늦추면 사는 법이 달라진다 등 7장으로 구성돼있으며 각 장마다 담긴 짧막한 이야기들이 인생을 더 넓게 더 멀리 바라볼 수 있게끔 돕고 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건가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 바로 세상사"라고 답한다. 하지만 인생의 지혜를 알고 나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느닷없이 불행이 닥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등 사는 법이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향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은 인생여행의 전형이다. 약속의 땅을 향한 길은 광야생활의 연속이기도 했다. 바로의 군대로부터 쫓기는 위기의 상황, 물 한모금 구하기 힘든 척박한 광야생활 등이 고달픈 인생여정을 잘 묘사해준다. '인생여행(이동원/두란노)'은 출애굽에서 약속의 땅에 이르는 여행길 추적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지도에 나타난 지명을 따라가며 각 장마다 '약속의 땅을 향한 삶의 로드맵'을 첨부했다. 이 책은 영적, 심적, 육적으로 힘겨워 하는 이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의 지식을 쌓는데도 유익하다.

   

흔히 삶에는 예행연습이 없다고 하지만 제3자의 인생을 통한 간접적인 연습은 가능하 다. '인생은 불확실하나 하나님은 확실합니다(김진수/토기장이)'는 이민 2세들에게 비즈니스 분야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김진수사장의 성공보고서다. 끊임없이 자신의 환경과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유학길에 오른 그는 열정과 근면으로 미국에서 홀로 '이미지솔루션'을 창업, 현재 4백5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사업의 불투명성 앞에 가장 확실한 하나님만을 붙들은 결과 2백여 명이 근무하는 중국 지사를 세울만큼 사업이 확장됐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불확실한 인생을 확실하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가 공개하는 10가지의 성공 매뉴얼과 7가지 사업 노하우는 경영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신간소개

거룩한눈물
류철배지음/한국장로교출판사
1998년 수원 영통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해 출석교인 1천5백명의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목회단상의 이야기를 진솔한 어조로 풀어낸 수필집이다. "주님, 저는 이렇게 순종하는 성도들을 생각만 해도 눈물나도록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뜻이라고 믿고 두말없이 따르는 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좋으세요?"라는 고백엔 성도들을 향한 목회자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사랑으로 서가는 한 교회의 일상을 통해 신앙생활의 깨달음과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마음다스리기
넬모니지음/아가페출판사
누구나 살아가면서 예외없이 거인과 마주친다. 현대인에게 있어 거인들은 슬픔 우울 미루기 스트레스 완벽주의 분노 질투 정욕 외로움 등으로 대변된다.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거인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속에서 제시하고 있다. 다윗의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인다면 어떤 거인들을 만나더라도 그리스도로 인해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한다.

고요한혁명
정일선지음/올리브나무
신앙을 가진 순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멍에를 짊어진 송아지마냥 자유롭지 않고 날마다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갈고 닦아온 그 세월만큼 과연 나는 더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저자 자신의 내면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고난 사랑 중심 희망 자유라는 각 장의 테마는 결국 궁극적인 자유를 향해 모아진다. 고요한혁명은 내 안의 그리스도가 매순간 삶아있는 삶으로의 변화이자 진정한 자유를 향한 시작이다. 저자는 이 혁명의 불길에 더 깊이 깊이 데이기를 권면하고 있다.

사랑의도전
알렉스켄드릭 외 지음/살림
세상의 수많은 부부들이 처음 사랑의 기쁨을 잃고 결혼생활에 실망하곤 한다. 40가지의 사랑의 속성에 대해 매일 한 장씩 읽으며 실천하도록 구성돼있는 이 책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2백만 부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먼저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처하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시하게끔 한뒤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배우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하도록 한다. "오늘은 부정적인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등 매일 과제를 제시하고 배우자의 반응과 느낀 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회장:박위근)는 최근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를 출간했다.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는 지난해 1월 본교단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와 생명정의평화 신학실천 모임인 '아름다운생명물결'이 공동개최한 '순교에 대한 에큐메니칼 신학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에큐메니칼적인 의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교단에 소속된 11명의 학자들의 공동작업을 담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각이 돋보이며 한국교회의 공동유산인 순교에 대한 공동연구작업이 에큐메니칼의 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총론을 통해 박성원교수(영남신대)는 "지금 에큐메니칼 세계에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종파들이 서로의 순교자에 대한 인정과 그들의 공헌의 공동의 나눔을 할 것인지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며 순교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일치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순교가 과거의 기억으로서만이 아니라 오늘의 살아있는 증언의 경험이 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이후 순교의 기준과 정의, 신학적 의미, 순교자를 인정하는 권위 등 순교신학 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여러 학자들의 신학적 성찰을 엮어낸 이 책은 순교의 종합적 이해를 위한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놀랄만큼 경이로운 성장을 하였으나 여전히 순교에 대한 연구나 세미나는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협력해 순교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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