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ㅁ자형' 교회

국내 유일의 'ㅁ자형' 교회

[ 교단 ] 총회 역사위, 지난 16일 봉화척곡교회 사적 제3호 지정식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17일(수) 10:33

[경북 봉화=김혜미기자]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김정서)는 지난 16일 봉화척곡교회(원성현목사 시무)의 한국기독교 사적 제3호 지정식을 가졌다.

   
▲ 총회 역사위원회는 지난 16일 봉화척곡교회 사적 제3호 지정식을 가졌다. 최근 '명동서숙'을 복원한 것을 기념해 복원 감사예배가 함께 진행됐다.

대한제국 탁지부(현 재경부) 관리 출신의 김종숙목사가 1907년 창립한 봉화척곡교회는 초기 기독교 건축물 연구에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국내 유일의 'ㅁ자형' 교회로 지난 2006년 6월 등록문화재 제2백57호로 등록된데 이어 제91회 총회에서 사적 제3호로 지정됐다. 총회 역사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2월과 6월에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경내 및 한국장로교출판사 건물과 자천교회(손산문목사 시무)를 사적 1, 2호로 선정한 바 있다.

창립자 김종숙목사의 주손이자 척곡교회 문화재추진위원장인 김영성장로가 교회약사보고 및 사적소개를 통해 1백년 이상 이어온 교회의 역사를 설명한 데 이어 총회 역사위원회 서기 김덕수목사(군위중앙교회)가 사적지정을 공포하고 회계 서석규장로(목민교회)가 등록증을 전달했다.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김천일 봉화군의회의장, 한기총 문화재보전본부장 김수진목사, 한기총 전 총무 최희범목사 등 지역 및 교계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수진목사는 "농촌에 있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의지로 공직에 나간 이후 척곡교회와 명동서숙 교육기관을 설립했던 김종숙목사로부터 나라사랑 백성사랑 농촌사랑의 정신을 배울 수 있기 바란다"며 봉화척곡교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봉화척곡교회는 일제강점기 초기 후진양성을 위해 '명동서숙'이라는 초가 건물의 교육기관을 짓고 신교육을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전파해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다. 최근 명동서숙을 복원한 것을 기념해 이날 총회 역사위원회 한국기독교 사적 제3호 지정식과 복원 감사예배가 함께 진행됐다.

   
▲ 총회 사적 제3호 '봉화척곡교회'.
담임 원성현목사는 "척곡교회는 역사상 구국입국 교육입국 신앙입국을 실천한 거의 유일한 교회로 한국 기독교 문화재 성지로 추앙받기에 조금도 무리가 없는 교회"라며 "교회의 잔치에 함께 연합해 마을잔치로 준비해주신 손길들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원 목사는 문화재청, 경북도청, 봉화군청, 총회 역사위원회, 영주노회 문화재관리위원회 등 명동서숙 복원에 협조한 유관기관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본교회의 핵심 문화재는 본당인 예배당으로 속한 시일 내로 예배당 복원공사가 시작되어야만 하는 당위성 앞에 놓여 있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지정식에 앞서 영주노회 유지재단 이사장 안기대장로(봉산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재 명동서숙 복원 감사예배에는 영남교회사학회장 손산문목사가 기도하고 대신대학교 명예교수 우병조목사가 '부끄럽지 않는 복음' 제하로 설교했다. 영주노회 문화재관리위원회(위원장:안기대)의 주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회장:박경진)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협소한 주차공간에도 불구하고 봉화군청 신우회(회장:강동구) 등 자원봉사들의 손길로 인해 원활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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