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모두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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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故 엄영선씨 추모 이어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6월 16일(화) 19:07

"하나님 나라와 아픈 이들을 위해 헌신한 당신의 삶은 정말 귀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납치됐다가 결국 주검으로 돌아온 故 엄영선(34세)씨의 삶과 고뇌가 엄 씨의 블로그(blog.naver.com/blue751214)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네티즌들의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엄 씨는 블로그 상단에 '나는 순례자, 여행하는 영혼(I am a pilgrim, a travelling soul!)'이라는 제목을 달고 막달라 마리아를 의미하는 '막달레나(Magdalen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지난 1월 남긴 마지막 글에서도 'I appreciate OUR FATHER(우리 아버지께 감사한다)', 'Love you all in His name(주님의 이름으로 모두를 사랑합니다)' 등 신앙심을 드러내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엄 씨의 블로그는 엄 씨가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등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납치와 테러 사건들을 우려하며 자신의 신변에도 위험을 느끼는 것과 오는 8월 귀국 및 이후 계획 등 자신의 심경과 비전, 감동 등을 진솔하게 담고 있어 방문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엄 씨 등이 납치된 예멘은 지난 3월에도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며 사다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잦은 예멘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선교부(부장:안현수 총무:신방현)는 해외에서 테러와 납치 등의 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선교사나 비전트립팀 등이 특정 국가에서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경우 취해야할 대응 방법과 지역 선교사회나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내용을 정리한 위기관리지침을 선교자료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으며,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박종순)도 위기정보 게시판에 선교지에서 입수되는 각 국가별 주의사항과 사고 소식 등을 게시하고 있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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