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실천력 회복'이 성공의 열쇠

'복음의 실천력 회복'이 성공의 열쇠

[ 교계 ]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3백만 성도운동과 교회의 공적책임' 주제로 공개강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15일(월) 23:45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의 성공을 위해서 초기 장로교회가 실천했던 공적책임의 역사를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3연수실에서 '3백만 성도운동과 한국교회의 공적책임'을 주제로 열린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소장:이형기)의 공개강좌에서 임희국교수(장신대)는 "지금까지는 교회가 물량적 성장을 위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3백만 성도운동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회의 공공성을 띈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희국교수(左)는  "장로교회의 당회는 당시 사회의 느슨한 윤리의식과 해이한 도덕성을 바르게 세워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 3백만 성도운동을 통해 이러한 공적책임의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교회의 공적책임 사례들과 이에 대한 신학적 숙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한 임희국교수는 "한국 기독교(장로교회)의 1백20년 역사 속에서 교회는 사회적 공적책임을 실천해왔으며 이것을 간과하거나 게을리했던 시대는 거의 없었다. 각 세대마다 시대의 요청에 응해 다양한 영역으로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교회갱신운동으로서 3백만 성도운동이 이러한 역사를 회복해야 하며 교세확장과 물량적 성장을 위한 전도운동으로 연계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교회가 실천했던 공적책임의 역사에 대해 임희국교수는 초기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설립해 복음을 소개하면서 '가르치고 치료하는 사회의 공적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민족과 독립을 위한 정치참여, 산업화시대 이후 사회봉사 등을 사례로 들었다.

특히 그는 칼빈 장로교회의 유산으로서 당회의 사회윤리적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엄격한 치리규칙을 적용했던 당회가 당시 사회의 느슨한 윤리의식과 해이한 도덕성을 바르게 세워주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임 교수는 1920년대 총회가 솔선해 교회의 공적책임을 실천했던 내용들을 소개하고 "농촌운동, 질병퇴치운동, 절제운동(금주 금연) 공창폐지운동 등 오늘날도 따라할 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일교수(장신대)는 "전도는 열심히 하고 교회는 성장해도 말과 행위의 균열로 인해 사회적 신뢰도를 상실한다면 전도는 그 열매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철저한 회개와 반성을 통한 '복음의 실천력 회복'을 주문했다.

다종교사회에서 기독교의 선교가 거부당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한 교수는 "그렇다고 19세기 제국주의적 선교로 회귀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세속주의자, 타종교인들과의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성육신 모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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