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는 여성?"

"일하지 않는 여성?"

[ 교계 ] 서울YWCA 대학생 방송모니터회 '내조의 여왕' 모니터 평가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6월 10일(수) 14:04

   
서울YWCA(회장:이연배) 대학생 방송모니터회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모니터링을 통해 "왜 이 드라마의 여성들은 아무도 일하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모니터회는 극중 부인들은 '평강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처절하게 싸우며 회사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부인들이 직접 노력하여 얻어내는 사회적인 성취감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오로지 남편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고 종교처럼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기업에서 직장인 여성은 한명도 없다"면서 "사내의 치열한 경쟁구조에서 여성은 집에서 하는 내조자로서의 자리만 확보하고 있을 뿐 정작 직장 내의 파워게임에서는 어디서도 여성의 존재를 찾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미 직장 내의 여성의 위치와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 현실에도 이 드라마는 오직 직장은 남성의 일터로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살아있는'여성의 모습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모니터회는 "살림 밥 집안청소 아이돌보기로 대변되는 닫힌 내조가 아닌 열린 내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아내의 따금한 충고로 남편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삶의 희망을 주며 파트너로서의 삶을 사는 열린 내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고 평가했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의 건강한 외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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