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 세대 이끌 '준비된 교회'로 세계가 인정"

"한국교회 다음 세대 이끌 '준비된 교회'로 세계가 인정"

[ 교단 ] 김삼환총회장 인터뷰

김보현 bhkim@pckworld.com
2009년 06월 02일(화) 09:23

 "세계교회는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준비된 교회로서 하나님께서 들어 쓰고 계심에 대해 확신

   
을 갖고 있다 하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교단 총회장으로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장기간 해외 일정으로 통해 다양한 국가와 교회, 기구의 책임자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는 김삼환 총회장은 해외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교회와 섬김을 통한 복음 사역을 위해 준비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역할론을 강조했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 충만하여 세계에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었고 역사 속에 세대를 이어가며 각 나라와 교회들이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는데 예루살렘 교회 역시 처음부터 그런 사명을 인식한 것은 아니었다"고 전제한 김 총회장은 "교회가 부흥하고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는데도 은혜만 받고 내적인 평안만을 추구하며 밖으로 나서려 하지 않았을 때 결국은 환란을 만나게 되었고 문제에 부딪히게 돼 부름에 응답적으로 나서면서 한 교회의 불길이 세계로 번져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와의 만남의 의미와 관해서 "칼빈 오백주년을 맞이해 이번 기념행사를 준비한 세계개혁교회연맹과 각국 교회들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기는 일에 적극 나서게 된 데 대해 옥동자의 탄생과 같이 축하하고 환영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하면서 한국교회의 세계교회 섬김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역사에 없는 일로 흥분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국교회가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준비된 교회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간의 한국교회의 모습과 관련해 "한국교회는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면서 그간 국내 사역에만 치중했던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 뒤 한국교회의 섬김 사역 또한 국내적 차원에 머물렀던 면이 있어 글로벌 차원의 효과적 사역 전개는 다소 취약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이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도적으로 기획하고 견인하며 연출하는 자리에 올라서 있음을 이미 확인한 데 의의가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 지도자들은 일세기에 로마가 닦아놓은 도로로 선교에 비전을 가진 사도들이 오고가며 복음을 전했듯이지금 세계의 하늘과 땅에 열린 길을 통해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왕성하게 섬기게 될 날이 곧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의 미래는 경제나 정치 사회적 문제가 아닌 영적 문제에 달려 있고 그 중심에는 기독교에 큰 책임이 있다"고 밝힌 김 총회장은 한국의 미래 역시 한국교회에 달려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의 IT 산업이 세계 경제에 위상을 갖고 있듯 우리 나라가 향후 세계를 봉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브랜드는 기독교임을 강조하고 영적브랜드를 통해 세계 앞에 우뚝 서야 할 것임을 역설했다.

해외 순방 중 일어난 국내 상황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한 김 총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작고와 북한의 도발은 두 가지 모두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라고 하는 메시지"라고 강조하면서 "하나는 밖으로부터 하나는 안으로부터 주어진 큰 사건이지만 마치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나면 자녀들이 관계 회복에 무엇보다 힘써야 하듯 위대한 지도자는 떠나고 나면, 희생한 뒤에는 하나로 만들어 주었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역시 교회나 사회, 각 계층이 하나가 되어야 국가적 위기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통해 칼빈의 유산에 대해 강연한 김 총회장은 현지에서 다양한 학계 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칼빈은 하나님 중심의 삶과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강조했는데 우리는 칼빈을 딱딱한 교리의 창시자로 극히 일부분만 조명해 왔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삶을 강조하고 약한 자를 위해서 살았으며,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중심과 참 교회에 맞춰져 있어 결국 개혁의 현장이었던 스위스의 위대함으로 유전되었음을 강조하고 한국교회 또한 이러한 개혁자 칼빈의 진정한 모습을 새롭게 만나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세계를 섬기는 데 있어 한인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사역자들의 중요성과 관련해 "해외 순방 중 디아스포라 총회에 참석하고 교회들을 방문했는데 작년과 금년의 현실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보았다"고 전제한 뒤 "우리 민족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이스라엘과 같은 영적 디아스포라임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의 디아스포라 규모는 스위스 인구와 맞먹는 무시 못할 자원인데 이제 한국교회 이들을 밖에 나가있는 자녀가 아니라 형제로 생각하고 미래가 디아스포라들과의 동역을 통해 열어갈 수 있음을 인식하고 함께 손잡고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국내에서 전반기동안 3백만성도운동의 엄청난 열기를 경험했음을 강조한 뒤 세계교회를 향하여 또 3백만의 열기처럼 나가가자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서구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성경 중심의 신앙과 교회와 신학의 균형있는 사명 감당을 통해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부르심에 응답하며 교회와 사회 지구촌을 선도하는 교회가 되자는 희망을 제시했다. bhkim@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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