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영결식이 지난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에서 엄수됐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조문객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여에 걸쳐 진행됐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기독교대표로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총무는 종교의식에서 진행된 기독교 순서를 통해 대표 기도하고 고인을 추모했으며, 이어 명성교회 특별 찬양대는 조가를 통해 고인의 서거를 애도했다.

또 영결식에서는 평소 노 전 대통령이 애창하던 '상록수'를 국립합창단이 합창했고, 유족 과 주요 조객 및 외교사절 등의 헌화, 추모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육ㆍ해ㆍ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어 영결식장을 빠져나온 운구행렬은 곧바로 수많은 추모인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20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한 이날 추모 행렬에서 조문객들은 노란색 풍선과 손수건을 손에 들고 서울시청앞 광장과 경복궁, 서울역 주변을 노란물결로 물들이며 떠나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는 곧바로 수원 연화장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로 옮겨져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옆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