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우유', 부활의 희망 담고 北으로

'한마음 우유', 부활의 희망 담고 北으로

[ 교계 ] 남북평화재단,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 지원받아 북한 어린이에 우유지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5월 18일(월) 11:53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희망을 가득 실은 우유가 북한으로 보내졌다.

   
▲ 부활의 희망을 담은 '한마음우유'가 북한의 어린이에게로 보내졌다. 지난 15일 인천항에서 가진 출항식에는 남한의 어린이 30여 명이 북으로 사랑의 풍선을 띄웠다.

남북평화재단(이사장:박형규)은 지난 15일 인천항에서 북녘어린이 우유나누기 3차 출항식을 가졌다. '한마음우유'라는 이름의 우유는 변질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트라팩 포장으로 상온에서 최대 10주간 보관이 가능한 상태로 보내졌다. 3차 지원을 통해 2만팩의 우유 및 분유가 남포항으로 보내졌으며 29일에는 4차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3차 출항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조성기 이정익)가 '일어나 희망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열린 지난 4월 부활절 연합예배의 헌금 중 일부를 남북평화재단에 기부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현재 일어나서 희망을 노래해야할 고난과 시련의 대상을 남북어린이로 보고 남쪽의 다문화가정 등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린이들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출항식에 참석한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설교자가 북한은 미사일을 쏴도 우리는 사랑의 미사일을 쏘겠다고 선포했던 말씀 그대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부활의 희망을 담아 사랑을 나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 목사는 "이날 30여 명의 어린이들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풍선을 띄우는 모습을 보면서 비록 정치적 현실속에서는 막혀있다 하더라도 부활신앙의 고백으로서 남북어린이 사이에 사랑과 희망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평화재단은 북한어린이의 영양개선을 위해 우유 및 냉장관련설비를 북한에 전달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3월 우유와 냉장컨테이너 냉장탑차 등을 1차 지원한 바 있다. '북녁어린이에게는 건강을 남한 농가에는 희망을'이라는 구호로 실시되는 우유지원에 대해 박성득 교류협력위원장은 "남한의 우유는 최상의 품질에도 불구하고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과잉상태인 반면 북한에는 규모있는 우유 생산시스템 부재로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지원규모가 커지면 남북한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이사 김영주목사는 "교회의 세력확장으로서의 북한선교는 있지만 통일운동의 측면은 전무한 수준"이라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유지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목사는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가는 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매주 우유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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