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이동과 양극화', 위기의 전조?

'수평이동과 양극화', 위기의 전조?

[ 교계 ] 실천신학대학원大, 제7회 국제실천신학심포지엄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5월 10일(일) 23:32

한국교회의 수평이동과 양극화 현상에 대한 실천신학적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은준관)는 오는 26∼28일 횡성 소재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제7회 국제실천신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회간 양극화 현상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분석과 내면적 원인을 진단하고 소위 '작은교회'를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로 세우는 목회전략과 리더십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교회의 종교적 동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예리한 해석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회중을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울때 교회가 교회됨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성직자 중심에서 회중 중심의 목회로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마크 차베스(듀크대) 제임스 닐만(하포드 신학대학원)교수를 비롯해 박영신 조성돈 정재영교수 등 실천신대 교수진과 박종화(경동교회) 박원호(주님의교회)목사 등 현장의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엮어 향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은준관총장은 "한국교회가 지금의 트렌드대로 계속 가면 미국교회의 경험처럼 2천명 이상의 교회만 남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작은교회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며 한국교회 미래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회중에 대한 목회자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3주간 4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이번 목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4%가 한국교회의 양극화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항목의 설문결과가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된다.

35명의 목회자 심층인터뷰 결과에 의하면 작은교회의 회중형성이 어려운 원인은 △인간관계에 얽매이게 되는 구조 △교인들의 잦은 전출 △목사의 탈진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성돈교수는 "작은교회들이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 지역사회 내 사명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구원경험에 대한 각 교회만의 내러티브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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