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힘내라. 우리가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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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서울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새터민 신학생들 위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5월 03일(일) 22:43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교회와 동포를 향한 한국교회의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적으로 가족 중심의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신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돼 5월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서울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회원들(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서기 김경수목사 회계 이종석목사 위원장 김용덕장로)은 지난 1일 장신대 학부와 신대원에 재학중인 새터민 신학생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지난 1일 서울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용덕장로(금호중앙교회)를 비롯해 서기 김경수목사(약수교회) 회계 이종석목사(부용교회) 정달영장로(홍익교회) 등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장영일)에 재학중인 새터민 신학생을 초청해 도서지원비와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그들이 한국교회와 더 나아가 통일 이후에는 북한교회를 섬길 수 있는 주님의 귀한 도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현재 장신대 학부와 신대원에 재학중인 새터민 학생은 14명으로 그들은 매주 기도회를 열고 북한동포의 인권 보장과 탈북자 보호를 위해, 그리고 북에 남겨진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새터민 학생들은 최영O(신학과1) 이명O(기독교교육학과3) 김명O(신학과3) 정순O(신대원3) 김광O(신학과2) 송예O(기독교교육학과3)로 총 6명.

이들 학생들은 나이도 성별도 각기 다르지만 새터민 가족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그들을 향한 구체적인 사역자로 쓰임받고자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O 학생은 "신학공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새터민들을 돕고 싶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탈북한지 8년째를 맞는다는 이명O 학생은 "한국생활에 이제 적응이 다 됐다"면서 "많은분들이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한국생활에 정착하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남북한선교통일위 위원장 김용덕장로(금호중앙교회)는 "새터민 신학생들과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작은 용돈이라도 전달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었다"고 이번 자리의 시작을 설명했다.

김 장로는 또 "새터민 신학생들의 지원하기 위해 교회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겠다"면서 "그들에게 무엇보다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만큼 장학금은 물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남북한선교통일위에서 서기와 회계로 섬기고 있는 김경수목사와 이종석목사 또한 "작은 시작이지만 그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학생들의 남한사회 정착을 위한 편의와 정보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서울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는 새터민 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교회에서 사역자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이날 자리한 학생들은 한국교회가 새터민들의 정착과 안정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도서지원비와 담요 등 통일위원회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 받은 새터민 신학생들은 오후 수업을 위해 종종 걸음으로 캠퍼스로 향하면서도 몇번 씩 뒤를 거듭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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