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책을 읽게 하자!

'특명', 책을 읽게 하자!

[ Book ] 어린이날 맞이 가정 내 독서캠페인 필요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29일(수) 10:35

   
매년 5월 5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린이날. 아이들은 저마다의 희망사항을 가슴에 품고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컴퓨터 게임 CD, 핸드폰, PDP, MP3 플레이어 등 최첨단 디지털 기기. 화려한 문명에 현혹돼 갈수록 사고력과 논리력이 부족해지는 아이들을 위해 올해는 정성이 담긴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에는 만남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첫째,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둘째라면 그만큼 중요한 것이 양서(良書)와의 만남이다. 어린시절 읽은 책 한 권이 아이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될 것이다. 물론 읽기문화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쉬운 책을 권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주면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주니어아가페 두란노키즈 등 교계출판사에서도 어린이 부문을 특화시켜 접근하고 있어서 이러한 책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 천로역정, 만화 기독교강요 등 성인고전을 쉽게 풀어내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고 명서를 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패러디한 '미술관이 살아있다(뮤세이온/주니어아가페)'는 천지창조와 대홍수로부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하나님의 선지자들까지 성경의 이야기를 명화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자연스레 성경 이야기를 배우는 것은 물론 그림을 읽을 수 있는 안목까지 길러주니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다. 또래의 캐릭터를 설정해 이들과 함께 2천년 전 성경시대로 모험여행을 떠나도록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어 창의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너의 소원이 무엇인지 기도해봐 이루어질거야. 놀라지마 깜짝 놀랄일이 생길테니까."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소원(현희/파랑새)'의 저자는 기발한 상상력의 동화를 통해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심을 소개하고 있다. 우연히 열어본 메일을 통해 천국의 인터넷과 연결되어 천국시의 위인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 아이들은 세계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 전 재산을 기부한 유일한 박사, 기도의 왕 조지 뮬러,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 등을 만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조언과 격려를 얻게 된다.

   
▲ 아이들은 책을 통해 마더 테레사, 전 재산을 기부한 유일한 박사, 기도의 왕 조지 뮬러,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 세계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 등을 만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조언과 격려를 얻게 된다.

그래도 책은 싫다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만드는 지름길은 없을까. 아마도 평소에 부모가 책을 즐겨읽는 모범을 보이는 일일 것이다. 책을 통해 자녀교육의 비법을 배우고 아이들을 위한 가정내 '독서캠페인'을 벌일 수 있다면 일거양득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양육문제는 때때로 부부간 불화로 이어질만큼 가정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믿음이 좋다고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오늘날 교회의 현주소를 설명해주는 명제가 되어버렸을만큼 크리스찬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자녀교육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성경에서 비결을 찾아낸 교육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말씀으로 키운 자녀가 세상을 이긴다(전성수/두란노).' 30년 동안 교육현장에 몸담아온 저자는 부모의 욕심을 채우거나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녀로 길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성경속 인물들의 자녀교육 성공과 실패담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도록 인도한다.

'유대인을 모델로 한 인성교육 노하우(현용수, 동아일보사)'를 통해 교육의 해법을 찾는 것도 좋다. 예로부터 유교문화가 융성했던 한국에서 초기 기독교는 외래종교로 구분되곤 했다. 저자는 제사문제 등으로 인해 기독교가 자녀들을 버릇없는 사람으로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크리스찬 자녀들의 인성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한다. 율법의 차원을 떠나 타인에게 예의라는 착한 행실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춰야 한다며 유대교의 문화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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