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기도 덕분에 회복 빨라"

"교인들 기도 덕분에 회복 빨라"

[ 교계 ] 본보 새생명 49, 50번째 박민석, 한승현 군 수술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28일(화) 18:04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49번째와 50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뇌성마비 환자 박민석 군(7세)과 한승현 군(12세)이 각각 지난 16일과 24일 여수산돌교회(신민철목사 시무)의 지원을 통해 수술을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 49번째 새생명 박민석군.
시험관 아기로 31주만에 세상에 태어난 박민석 군은 조산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으면서 뇌병변 1급 판정을 받았다. 함께 태어난 쌍둥이 동생 민재도 민석이처럼 장애를 갖고 있다. 민석이와 민재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됐지만 아직 혼자 앉지도 식사를 할 수도 없다. 언어에 대한 이해는 4세 수준이지만 할 수 있는 말은 1~2세 아이처럼 간단한 의사 표현이 전부이다.
 
퇴원 전 날인 지난 21일, 세브란스병원(원장:이철) 입원실에서 만난 민석이와 어머니 김양희 씨는 얼굴에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 신경근육성 고관절 탈구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쳐졌고, 회복도 빨라 퇴원 일정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두 아이를 돌봐 온 어머니는 인큐베이터에서 삶을 시작해 지금도 수시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 생명을 바라보며, "얼굴도 모르는 민석이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낸 여수산돌교회와 본보, 세브란스 병원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두 아이의 계속되는 치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민석 군의 가정은 이번 도움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 민석이는 조금 더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됐고, 이제 깁스를 풀고 나면 아기가 앉는 법을 배우듯 자리에 앉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50번째 새생명 한승현군.
한편, 지난주 손과 발의 경직을 풀어주는 수술은 받은 한승현 군도 수술 후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주 만에 세상에 태어난 한 군은 뇌출혈로 인해 경직성사지마비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너무 강한 힘이 손과 발에 실리는 한 군은 걷거나 손으로 물건을 잡을 수도 없고 이제 말을 시작한 3세 어린이 수준의 대화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수술을 통해 승현이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걷고 뛰면 운동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어머니 지춘자 씨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승현이가 너무나 간절히 이번 수술을 기다려왔다"고 전하며, "이제 재활치료를 통해 회복될 승현이를 생각하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과거 익사사고로 둘째 아이를 잃고 시름에 빠져 있던 중 낳은 승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로서 자신의 욕심이 어린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 같아 힘들다"고 말하는 지춘자 씨는 "그래도 승현이를 통해 우리 부부가 큰 축복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며, 생각지 못했던 교회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여수산돌교회 신민철목사는 전화를 통해 두 어머니를 격려하며 "교인들이 함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석이와 승현이가 빨리 회복해 사회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며, 가족과 이웃을 구원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 동안 본보의 새 생명ㆍ새 빛 운동에 전 교인이 동참해 온 여수산돌교회는 두 어린이를 포함해 총 9명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박 군과 한 군의 어머니는 "여수산돌교회 교인들의 사랑 때문에 민석이가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번에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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