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은 안정 괘도 진입, 부채에 발목

운영은 안정 괘도 진입, 부채에 발목

[ 교단 ] 공주원로원 건축 이후 어려움 지속, 대출금 총 45억 원 은행부채만이라도 먼저 해결해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4월 22일(수) 14:13

수정하기 이전 원고가 올라왔네.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인터넷에 기사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 먼저 인터넷에 기사를 올리면 지면에 올릴 때나 대장에서 교열이 따로 필요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먼저 올린 예술의 전당 하이든 천지창조 기사도 '예수의 전당'이라고 올라왔던데 지면에는 제대로 나갔는지 걱정되고..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를 위해 설립된 공주원로원(원장:김영윤)이 건축 이후 끊임없이 부채상환 문제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총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사장:윤의근ㆍ이하 복지재단)은 지난 2005년 교회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첨단 설비와 의료 인력 등을 갖춘 전문요양시설인 공주원로원 아담스하우스를 개관하고, 최신식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주거 및 의료복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를 위해 복지재단은 지난 2004년 기공예배를 드린 후 1백억 원에 달하는 건축비 마련을 위해 같은 해 세차례에 걸쳐 총회 연금재단(이사장:권용평)에서 10억 원씩 총 30억 원을 대출받았다.

당시 은퇴목회자를 위한 노인주거 복지시설을 목적으로 홍복섭하우스를 운영중이던 공주원로원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정부의 고령친화산업 육성책을 접목한 실버타운에 대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주거공간과 전문요양시설을 겸한 아담스하우스 입주가 시작되면 무난하게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담스하우스 58실의 전체 입주가 완료되면 보증금 1백억 원의 수입이 가능해 건축비로 충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담스하우스의 입주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갔다.

이러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복지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공주원로원 아담스하우스 건축 및 운영 관련 대책위원회'을 조직하고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섰지만 특별한 방안을 강구하지 못했고, 결국 이사회에서는 재단 차원에서 현재로서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복지재단은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총회 산하 교회나 노회에서 아담스하우스의 운영권을 인수하거나 후원금을 통해 공실로 남아있는 방을 맡아 운영의 주체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복지재단은 하나은행에서 대출받은 15억 원만이라도 먼저 상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후원금으로 매월 이자를 갚아가고 있지만, 만약 이자가 연체될 경우 하나은행의 가압류 통보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부채문제 해결이 시급한 이유 중의 또 한가지는 교단 복지 사업 추진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이다. 45억 원의 부채가 금전적 손실 외에 재단의 사회적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교회 지원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것.

총회 산하 사회복지법인으로 본교단 교회들의 복지시설 수탁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복지재단 정신천장로는 "최근 타 종교 단체들이 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채를 안고 있는 장로교복지재단이 수탁 경쟁에서 이기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재단을 통해 지역 섬김의 첫 발을 내딛으려는 교회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총회와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공주원로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복지재단 이사장 윤의근목사(대구신암교회)는 "아담스하우스의 자산가치가 3백억 원에 이르고, 무엇보다 지난해 7월부터 노인의료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적용되면서 부채만 해결된다면 운영상의 어려움은 더이상 없다"면서 "본래의 설립취지에 따라 공주원로원이 은퇴목회자들을 위한 무료주거공간으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실제로 복지재단은 기존 건물인 홍복섭하우스의 잔여실과 앞으로 비워지게 될 입주실을 무의탁 은퇴목회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왔다.

문제의 원인과 책임의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공주원로원의 부채 문제는 총회와 전국교회 그리고 복지재단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공주원로원의 본래 목적대로 평생을 목회사역에 헌신한 은퇴목회자들이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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