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 한국교회 희망을 노래하다

부활의 아침, 한국교회 희망을 노래하다

[ 교계 ] 2009년 부활절 연합예배, 서울광장 등 전국에서 드려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13일(월) 09:59

   
▲ 지난 12일 서울광장에서 드려진 서울지역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2만 5천여 성도들이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섬김을 통한 변화를 다짐했다.

2009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섬김을 다짐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전국 각지에서 드렸다.
 
12일 오전 5시 30분 서울광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의 공동개최로 드려진 서울지역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2만5천여 명(주최측 추산)의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민족, 교회의 평화를 염원하고,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를 힘차게 외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예배에 앞서 대회사를 낭독한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이 시대는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맺기 위한 행동이 없는 시대임을 강조하며,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절망 속에 있는 세상을 변화의 싹을 틔우고자 하는 2009년 부활절 연합예배의 의미를 선포했다.
 
말씀을 전한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상에 주신 산소망을 강조하며, "한국교회와 기독교인 각자가 눈물, 기도, 소명을 통해 절망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자"고 말했다. 또한 북한 동포들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오 목사는 "북한은 미사일을 쐈지만 우리는 사랑과 섬김의 미사일을 쏴야한다"고 말하며, "신앙인들이 북한동포, 장애인, 빈곤층을 위해 십자가를 함께 지자"고 요청했다. 오 목사는 이러한 헌신을 통해 전세계의 디아스포라와 북한 동포의 영성이 하나로 모아질 때 한국교회가 시대를 향해 소명자의 삶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하고, "다시 한 번 믿음의 전성기를 회복해 전세계에 희망을 선포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촉구했다.
 
대표기도를 드린 이영훈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2천년 전 제자들 앞에 나타나 두려움을 물리치고 평화를 주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그 능력이 신앙인들과 함께해 순종과 기쁨의 힘이 되도록 해달라고 간구했다.
 
참석자들도 박성배(기하성) 오덕교(예장합동) 이용호(예장고신) 양병희(합동정통)목사의 인도로 △부활과 생명나눔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 △세계와 지구를 위한 기도를 드리며, 이기적이고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소망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권순익목사(한기총)와 김광준신부(성공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함께 작성한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교회가 화합의 길을 걷지 못한 잘못을 회개하며, 통일을 이루는 일에 하나될 것을 기원했다.
 
이어 본교단 조성기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손인웅목사(덕수교회), 고수철감독(감리교) 등이 성만찬을 집례하며 참석자들과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념하고, 예수님처럼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에 동참할 것을 기도했다. 또한 위탁과 파송 예전을 통해 참석자들은 부활의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부활의 아침을 맞았다.

올해 부활절 예배의 헌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며, 그 시작으로 예배 후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 1천명에게 식사와 부활절달걀을 제공하는 등 섬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한편, 부활절을 맞아 6개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교회 연합체들을 중심으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드려졌으며, 이중 20여 지역에서는 서울지역 부활절 준비위원회의 예식과 설교를 공유해 동일한 주제로 한국 사회에 부활의 희망을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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