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혼란 틈타 한기총 가입하나

감리교회 혼란 틈타 한기총 가입하나

[ 교계 ] 김국도측 특별총회 "한기총 가입" 결의, 고수철측 "불법총회" 규정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09일(목) 16:02
   
▲ 김국도목사가 소집한 제28회 특별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개회예배 중 두손을 들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국도목사 측이 소집한 제28회 특별총회가 지난 9일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임마누엘교회(김정국목사)에서 개최됐다.
 
고수철감독 측이 이번 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과 참석 인원 등에 관심이 집중된 이번 총회는 개회예배 후반 김국도목사가 "현재 등록 총대가 8백12명"이라고 밝힌데 이어, 점심 식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등록인원이 8백43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도 도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해, 정족수를 1백명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목사는 "등록 인원은 아무런 조작이나 허위가 없는 진실 그 자체이며, 원한다면 명단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일부 제기될 수 있는 의혹을 일축했다.
 
감리교회는 지난해 10월 안산1대학(총장:김득중)에서 제28회 총회를 갖고 미진 안건에 대해선 임시총회를 통해 처리하기로 하고 폐회한 바 있으며, 이날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감리교 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총회의 필요성을 말하고 참석자 전원의 거수를 통해 특별총회의 당위성을 분명히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국도목사는 긴급동의안으로 올라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가입 요청에 대해 "그 동안 여러 차례 요청이 있었지만 제대로 처리돼지 못했다"며 "교회협은 감리교의 신앙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한기총도 교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지지발언한 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편 통과 후에는 한기총 엄신형대표회장이 총회 석상에 올라 "감리교회가 한기총과 함께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협력의 뜻을 전해, 감리교회가 그동안 고수철감독 측을 지지해 온 교회협과 김국도감독을 지지하는 한기총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런 엄 대표회장의 인사에 김국도목사는 "한기총 연회비 부담금 1억원을 책정하겠다"고 말해 한기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사회법보다 교회법이 우선함과 고수철감독의 불법 행위 중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신경하 전 감독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고수철감독은 이번 총회에 대해 "임마누엘교회에서 모인 특별총회는 소집자체가 불법이며, 모든 결정사항은 원인 무효"라는 입장을 밝히고, 총회에 참가한 회원들의 참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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