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P(다중 프로그램 공급업자)'가 뜬다

'MPP(다중 프로그램 공급업자)'가 뜬다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09년 04월 08일(수) 15:12

급변하는 환경에다 그 어느 분야에 못지 않게 내일을 전망하기 힘든 방송계에서 최근 떠오르는 단어는 MPP, '멀티 프로그램 프로바이더(Multi Program Provider)'.

우리 말로 하자면 다중 프로그램공급업자다. 기독교계 방송의 선두주자인 기독교방송(CBS)이 내부적으로 회사의 앞날을 예측하면서도 MPP를 결론 중 하나로 도출했으며, 텔레비전으로는 CBS보다 한 발 앞선 기독교TV(CTS)가 이미 MPP로의 발을 디뎠다.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케이블텔레비전이 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전망되던 1995년 당시 PP(프로그램공급업자ㆍ기독교TV도 PP다)와 SO(지역방송국)의 관계는 방송환경이 급변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1백80도 변했으며 시장의 환경에 따라 기업간 흡수합병 등을 통해 거대SO와 거대PP들이 탄생했다.

MPP의 출현은 이처럼 열악한 방송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기 위한 방송계의 용불용설쯤으로 이해돼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기독교계에는 뒤늦게 최근에서야 MPP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TS가 영유아방송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CTS는 최근에 패밀리TV로 PP 허가를 받아내 명실상부한 MPP가 됐다.

CTS는 "기존 기독교PP는 방송설교 찬양 예배 등 위주의 프로그램이 제작ㆍ편성돼 중ㆍ장년층 이상이 주 시청자이며,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시청 형태를 가진 10~20대 청소년과 청년층에게 접근하여 영성을 일깨우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신규PP를 등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송광고공사가 해체되는 수순을 밟으면서 교계는 CBS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광고공사의 해산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CBS는 내부적으로 '내일'을 고민하면서 몇가지 결론에 도달했으며, MPP가 그 결론 중 하나인 것으로 흘러나왔다.

이같은 교계 방송의 변화는 IPTV가 공격적으로 교회시장에 파고드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성흠부장 jobin@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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