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 위해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새생명 위해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 교계 ] 47번째 새새영 양준오군 지원한 강서교회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08일(수) 10:34
   
▲ 지난 7일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준호 군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는 강서교회 정헌교목사.
본보가 지난달 세세브란스병원(원장:이철)과 진료비 지원 계약을 맺고 수혜 대상 질환을 소아간질, 소아뇌성마비, 담도폐쇄증, 모야모야병으로 확대한 이후 첫 어린이가 수술을 마치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새 생명ㆍ새 빛 운동 47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뇌성마비 환자 양준오 군(11세)은 지난달 26일 고관절 수술을 마쳤지만 현재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7개월을 못 채우고 세상에 태어난 준오 군은 뇌에 물이 차는 현상으로 인해 어머니의 품에 바로 안기지 못하고 인큐베이터에서 삶을 시작했다. 지금도 뇌에 고이는 물을 호수를 통해 빼내고 있는 준오 군은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으며, '엄마'라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얼마 전까지도 젓병으로 두유를 마시는 것이 준오 군의 식사였다. 몸을 전혀 가눌 수 없어 항상 엄마 품에 안겨 생활해 오기를 10년. 앉을 수도 없어서 항상 어머니 곁에 누운채로 생활해 온 준오 군이 지금 알아듣고 반응을 보이는 소리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이처럼 어머니의 음성 뿐이다.
 
지난 7일에는 이번 수술을 지원한 강서교회 정헌교목사가 준오 군이 입원해 있는 중환자실을 찾았다. 수술 후 두 차례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준오 군의 부모들은 "교인들이 새벽마다 준오 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정 목사의 말에 눈시울을 붉혔다.
 
준오 군을 만나기 위해 청주에서 달려온 정 목사와 교역자들은 준오 군의 가족을 위로하며 "힘을 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 목사는 병실에서 준오 군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교인들의 사랑이 담긴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간구했다. 또한 준오 군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회와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하나님이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본보를 통해 4명의 심장병 어린이를 지원한 강서교회 교인들은 그동안 '사랑의 천사운동'을 통해 전 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으며, 정 목사는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준오 군의 부친 양학열 씨는 "준오의 삶이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며, "이번 도움을 통해 강서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와 신앙인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도 준오 군은 내시경 검사 일정을 잡고 있었다. 수술 부위의 깁스를 푼 후에도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게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심장병 환자와는 달리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준오 군을 교회가 계속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준다면 가족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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