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향한 따뜻한 시선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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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교육용 단편영화 '매직캔디' 공개촬영현장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4월 08일(수) 10:30

노인요양소에서 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윤정은 사용했던 고무장갑에 '봉사용'이라고 매직펜으로 표시하고 비닐봉지에 싸서 베란다 구석에 보관한다. 문득 시설에서의 자신의 행동들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지고 자신의 소심하고 까탈스런 성격이 너무 싫어지는데….

"컷!"

본교단 교육자원부(총무:김치성ㆍ이하 교육부)와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ㆍ이하 문선연), 소망교회(김지철목사)와 공동제작하는 교육용 단편영화 '매직캔디(Magic Candy'(감독:민병국)의 공개촬영이 지난 3일 수유동의 한 주택가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여자 주인공 '윤정'이 스스로부터 섬겨야만 한다는 도덕감이나 의무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섬김은 삶 가운데 자연스럽게 녹아지고 표현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봉사에 대한 새 마음을 품는 장면이었다.

여주인공 김예분 씨(화평교회)는 오랜만의 촬영이었지만 다양한 표정연기와 '윤정'의 캐릭터에 몰입된 모습으로 촬영장 열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이날 촬영장에서는 밤낮없는 촬영으로 지친 배우와 스탭들을 응원하기 위해 총회 교육부 이진원목사와 문선연 백광훈목사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지난 1일 첫 촬영을 시작한 민병국감독은 "하나님과 이웃섬김에 대한 큰 주제를 품고 촬영을 시작했다"면서 "크리스찬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지만 극중 윤정처럼 자신의 예민하고 깔끔한 성격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영화를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따스하게 바라보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 감독은 또 "기독교인이 된후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혼란스러웠다"면서 "이번 촬영을 통해 크리스찬 영화인이 가야할 방향을 발견하게 됐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교육용 단편영화 '매직캔디'는 제작비 3천만 원의 저예산 영화로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11살 준호와 평범한 삶의 권태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사는 준호의 담임선생님 윤정을 통해서 세상을 다시금 따스하게 바라보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다.

'매직캔디'는 본교단 교육자원부가 발간하는 여름성경학교 교재에 작품과 영화의 활용방법이 소개되며, 기독교교육 여름 지도자 세미나와 소망교회에서 각각 시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6월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미리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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