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니느웨, 일본"

"한국의 니느웨, 일본"

[ 교단 ] 거룩한빛광성교회, 세미나 열고 일본선교의 가능성 모색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06일(월) 15:06

   
▲ "일본은 한국의 사마리아이자 니느웨"라고 말하는 정성진목사.
천주교에 의해 일본선교가 시작된지 4백60주년이자 기독교 선교 1백50주년을 맞이해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목사 시무)는 지난 6일 비전홀에서 일본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선교위원회(위원장:윤주태) 주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일본선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한일 양국간 특성을 비교하는 등 일본선교 재부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일본을 한국의 니느웨이자 사마리아라고 표현한 정성진목사는 "일본이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상처와 피해를 준 나라임에 틀림없지만 그래서 더욱 '참 복음의 정신'이 필요한 나라가 일본"이라며 일본선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목사는 8백만개의 우상이 존재하는 일본에는 1% 기독교 중에도 이단의 비율이 높아 실질적인 복음화율이 낮다고 일본인들의 어두운 영적실상을 설명하고 "일본은 영적으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한국을 사용해 놀라운 선교의 열매 거두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사키 인터내셔널교회 유노하라 히로시목사는 영상을 통해 일본교회의 실정과 한일선교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거룩한빛광성교회 파송으로 일본에서 사역중인 현승건선교사는 다양한 각도에서 일본선교의 어려움과 일본인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현 선교사는 봉사와 헌신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을 일본교회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일본의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을 위해 일하시고 봉사하시는 것"으로 왜곡된 이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선교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축하의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대단한 비애를 느끼고 있다"며 "반성하지 않는다면 일본교회에 미래가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신사참배를 비롯해 식민정책 군국주의에 타협해온 1백50년의 역사를 '배교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마땅히 회개하고 새로운 부흥의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6일 비전홀에서 일본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편 그는 일본선교를 할때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을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무력투쟁의 역사를 지닌 일본인들은 힘의 논리를 따라 기회지향적인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배신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잦은 자연재해로 인해 혈연관계 보다 향토지향적 기질이 강한 일본인들의 특성을 잘 연구하면 선교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성시화운동 등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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