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신앙운동, 사회변혁으로

웨슬리의 신앙운동, 사회변혁으로

[ 교계 ] 기독경영연구원 4월 정기포럼서 김홍기 감신대 총장 발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04일(토) 23:28

"우리의 내면적 성결은 사회적 성화로 나타나야 한다."

   
▲ 기독경영연구원은 지난 4일 신원빌딩에서 4월 정기포럼을 가졌다.

지난 4일 마포구 소재 신원빌딩에서 열린 기독경영연구원(원장:한정화)의 4월 포럼에서 김홍기총장(감신대)은 존 웨슬리의 신앙운동이 부흥운동으로만 끝나지 않고 18세기 영국사회를 변혁시키는 사회적 성화운동, 특히 경제적 희년운동으로 발전되었음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존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이 지금까지 부흥운동으로만 강조되어 왔으나 "사실 웨슬리의 구원론의 핵심은 성화"라고 평가한 김 총장은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적 성결의 삶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교인들이 일반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은 잘 하지만 성화를 위한 실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목회자들은 헌금만 하늘나라의 저축이 아니라 사회를 섬기는 일도 그렇다는 설교를 해야 한다"며 "나눔을 실천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프랑스 역사가 할레비(Elie Halevy), 셈멜(Bernard Semmel) 등 존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을 경제적 성화운동으로 해석한 학자들의 해석을 소개하며 김 총장은 웨슬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은 돈과 음식을 재분배하는 것으로 웨슬리가 시장경제이론을 비판하고 제3의 대안적 경제윤리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지상의 천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웨슬리의 희년사상과도 연결된다. 웨슬리는 이를 위해 △세금제도와 고용제도 개혁 △노예 및 여성해방 △청지기의식에 의한 경제적 분배와 나눔 △재산상속 반대 △광부 농부 및 산업노동자의 노동조합운동 등을 실천했다.

한편 희년사상에 입각해 경제적 재분배를 강조한 웨슬리가 설교를 통해 △열심히 벌어라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저축해라 △할 수 있는대로 많이 주어라 등 돈사용의 3대 원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총장은 "웨슬리는 제3원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며 "인간이 많이 모으는 것과 저축하는 것 이상으로 나가지 않으면 소유는 아무 의미도 없게 되어 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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