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화 없는 신앙 희망없어"

"자기 정화 없는 신앙 희망없어"

[ 교계 ] 연세대 기독교문화연구소 공개 강좌서 지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09년 04월 01일(수) 14:12

   

"21세기 한국교회는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의 몸을 회복해야 한다"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유영권)는 지난 3월 24일 연세대 신과대학에서 '신학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성찰과 개혁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신앙의 제자리 찾기'의 소주제를 가지고 첫 강사로 나선 김경호목사(들꽃향린교회)는 "최근 언론에서 발표된 종교 선호도는 날로 추락하는 기독교의 현주소이고, 이런 위기에 기독교가 자기 정화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켜가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과오를 통해 참된 기독교 신앙을 성찰하고 신학적 도덕적 정치적 분야에서 기독교 정신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이견을 제시한 김 목사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물신주의, 반민중적 반평화적 반생명적 성격, 대운하사업 등의 정책 등은 기독교의 정신과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현 정부로 인해 받은 오해와 비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참된 기독교 신앙을 성찰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어 발제한 방인성목사(함께여는교회)는 '교회의 제자리 찾기' 제하의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위해 △목회자의 권위주의 △기복신앙 △폐쇄적인 교회문화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모습 등은 개혁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실천과제로 △교회론 신학 다시 정립하기 △민주적 교회운영과 투명한 재정운영 △각 교회 정관 갖기 등을 손꼽았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당면과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 방 목사는 "사회는 분단과 지역감정, 빈부 격차 등으로 갈등이 매우 심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예수께서 보여 주신 섬김으로 실천한 평화, 구원의 희년 정신을 교회가 본받는 것은 당연하며, 교회가 세상에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세상은 교회를 등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기독문화연구소는 지난 1965년 12월 29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 연구소로 설립되어 기독교와 문화와의 관계를 연구하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학술강좌 및 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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