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친이단 정책 '부산교계' 뿔났다

부산시 친이단 정책 '부산교계' 뿔났다

[ 교계 ] 교육청 단월드와 '뇌호흡' 보급, 적십자사 신천지에 강당대여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09년 03월 31일(화) 14:34

   
▲ 부산성시화운동 등 부산교계 4개 단체가 부산시의 친 이단정책에 대응해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부산광역시가 신천지 등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판명된 단체들과 잇따라 사업을 진행해 부산지역 교계가 항의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최홍준)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필도) 등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통일기원 국조단군상'으로 교계와 마찰을 빚은 이승헌씨가 설립한 단체 국학원과 '뇌호흡'을 주제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부산 지역 1백82개 학교에서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것. 부산지역 교계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3월26일 공개요청서를 발표해 부산교육청에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부산교육청이 국학원과 추진하는 사업은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씨드(SEED) 프로그램'으로 부산지역 교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뇌호흡으로 포장된 단월드의 심신수련법을 공교육 현장에 침투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요청서는 "학생들의 인성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부산교육청이 고심한 끝에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선한 목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도 이후에 부작용과 부정적 결과가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교계는 또 이 공개요청서에서 △SEED 즉각 중단 △뇌호흡의 학계검증 및 교육적ㆍ과학적 근거 제시 △국학원과 부산교육청의 협약 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한편 부산 적십자는 4월1일 부산의 신천지 집단이 적십자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도록 했다가 부산 기독교계의 항의를 받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시화운동은 "4월1일로 예정된 행사는 취소할 경우 발생되는 여러 문제로 그대로 진행되지만 부산적십자측에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각서를 쓰는 것으로 일단락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집단은 당초 부산적십자사에 자신들의 본래 이름 대신 유령단체의 이름으로 장소사용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요청서 <전문>

'꿈과 보람과 만족을 주는 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산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꾸는 희망, 행복, 화합의 부산교육에 찬사를 보내며. 우리 시민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부산교육과 함께 꿈꾸어 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부산 기독교를 대표하는 4대 연합기관의 지도자들은 함께 모여, 2009년도에 부산교육청이 계획 실시하고자 하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SEED(Student Emotional Enhancement Design) 프로그램' 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며 큰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이 프로그램의 실시를 위해 교육협약을 맺은 국악원은 이승헌 씨가 원장으로 있는 단체인데, 바로 그 원장 이승헌 씨는 한문화운동연합(현 국학시민운동연합) 대표로서, 1999년 민족정신의 교육과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한다는 취지로 소위 '통일기원 국조단군상'을 전국의 학교와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 건립한 장본인이다. 한국 기독교는 지난 10년 동안, 이 일은 특정종교(예, 선불교/전 불광도원)의 신상을 공공장소에 세워 '기원'하도록 유도하는 종교적 사건이며, 기독교 신앙의 입장으로 볼 때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고, 결과적으로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결론 짓고, 단군상 철거운동을 지금까지 펼쳐오고 있다.

그런데 이전 자신을 단학선원(현 단월드)의 대선사로 부르던 바로 그 이승헌 씨와 그의 단체는, 이번에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선도의 심신수련법을 뇌교육(뇌호흡)이라고 포장하고 공교육의 현장에 침투시켜 학생들에게 보급하므로, 일차적으로는 관련기업인 (주)단월드와 (주)뇌호흡교육 등의 뇌교육 프로그램을 홍보 교육하여 잠재적 수요자를 무한히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선도 사상과 이념을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를 우리는 간파하고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이다.

작금의 사회가 윤리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교육환경이 날로 나빠지므로, 급기야 학교 교실에까지 온갖 부정적인 사회병리현상이 들어오게 되고, 학생들의 인성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나름대로 고심한 끝에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선한 목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아무리 선한 목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할지라도, 이후에 야기될 엄청난 부작용과 부정적 결과를, 오늘 우리는 선지자적 안목으로 직시하고, 부산교육이 진정으로 희망, 행복, 화합의 교육이 되기를 염원하며,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사항을 부산광역시 교육청에 공개 요청하는 바이다.

1. 우리는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국악원과 협약에 의해 진행하고 있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SEED(Student Emotional Enhancement Design) 프로그램 운영' 계획과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2. 우리는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국학원이라는 특정단체가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교육 홍보하고 그 실행을 위한 방법으로 관련기업 (주)단월드와 (주)뇌호흡교육 등을 통해 보급하고 있는 뇌교육(뇌호흡) 프로그램을, 공교육기관인 산하 전 학교에 도입함에 있어서 학계의 검증과 공인을 얻게 위해 어떤 노력을 시도하였는지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하며, 아울러 이 프로그램에 대한 과학적 교육적 타당한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히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

3. 우리는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국학원과 연계된 특정기업 (주)단월드와 (주)뇌호흡교육 등이 사업을 목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공교육기관인 산하 전 학교에 획일적으로 도입함으로 결과적으로 특정단체와 기업에 특혜를 주게 되는 사실에 주목하며, 어떻게 국학원이라는 특정단체와 협약을 맺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협약 내용은 무엇인지 명백히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

2009년 3월 26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필도 목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 부 장 최홍준 목사. 부산시구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명석 목사. 부산시교회와시청협의회 대표회장 김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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