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는 따사로운 '은혜의 바람'

마음에 있는 따사로운 '은혜의 바람'

[ Book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03월 25일(수) 09:45
   

만물이 생동하기 시작하는 3~4월은 은혜의 계절이라고 할만하다. 오랜 겨울을 지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새 잎을 수줍게 세상에 내놓는 풀과 나무들을 볼 때 우리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3~4월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인 사순절을 맞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크고 넓은 은혜를 생각하게 된다. 봄과 개화(開花),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이 단어들은 우리 마음 속에서 서로 융화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이 두 가지 사건들을 경험하며 우리가 만나게 되는 단어는 하나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다.
 
겨우내 길고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봄을 맞아 새순을 내는 나무들의 모습은 인류를 향한 사랑으로 고난을 받으신 후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있다. 봄과 사순절을 지나는 크리스찬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예수님을 경험하는 삶(헨리 블랙커비/두란노)'에서 저자는 부활의 능력에 초점을 맞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1세기에 벌어진 단순한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계속적인 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부활의 능력이 있기에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에 참가하고 있는 자들이며 하나님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자들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부활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일상에서 부활의 능력을 활용하며 참다운 크리스찬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필립 얀시/IVP)'를 읽는 독자들은 '은혜(Grace)'라는 단어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1998년도에 출간되어 그해 미국기독출판협회(ECPA)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힌 이 책은 출간 10주년을 맞이해 기념판으로 재출간됐다. 저자는 '은혜에 대한 목마름'이야말로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라고 분석하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은혜의 참된 본질을 탐구해나간다. 이 책은 은혜에 둔감해진 이 시대의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시시 때때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손색이 없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강준민/두란노)'는 경제 불황, 실업, 범죄, 자살 같은 우울한 소식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영혼에 말 그대로 한 줄기 '위로'를 주는 책이다. 영성에 관한 책을 꾸준히 저술해온 강준민목사(LA동양선교교회)는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위기를 겪는 이들에게 성경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전한다. 저자는 용서를 해야 하는 이유, 고난의 의미, 고난 후 주시는 하나님의 사명, 슬픔과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성경의 예를 들어 상처받은 독자들의 맘을 어루만지고 있다.
 
'기도의 전성기를 경험하라(이인호/생명의말씀사)'는 저자가 "어떻게 하면 기도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반 교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의 책으로 구성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기도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5분도 안되어 딴 생각에 빠지고, 옆 사람들이 의식되어 기도하지 못하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교인들에게 이 책은 기도의 참맛을 알고 나아가 기도의 열심에 빠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길로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도실천 매뉴얼'을 소개하고 있다.
 
'양심(워렌 W. 워어스비/나침반)'은 성경에서 말하는 양심의 정의와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서의 양심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양심의 원천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양심을 통해 우리의 행위를 지도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주신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을 약한 양심을 가진 자, 악한 양심을 가진 자, 강한 양심을 가진 자 등 세 종류로 분류한 후 신앙 성장을 위한 노력과 진실한 회개를 통해 강한 양심을 가진 자가 될 것을 독려한다.
 
'하늘에서 온 첫 편지(신우인/포이에마)'는 CBS 성서학당에서 크리스찬 시청자들로부터 최고의 호응을 받았던 저자의 강의를 토대로 쓰여진 창세기 강해서. 창세기에는 아담과 하와, 노아의 홍수, 바벨탑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저자는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을까?"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그 동안의 나'를 무너뜨리고 창세기에 나온 믿음의 조상들을 닮아갈 수 있도록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또한 이 책은 딱딱한 본문해석이 아닌 내러티브 형식으로 쓰여져 독자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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