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삽시다/ 간단한 건강 상식과 예방으로 즐거운 휴가 떠나자

건강하게삽시다/ 간단한 건강 상식과 예방으로 즐거운 휴가 떠나자

[ 교계 ]

안홍철
2004년 07월 24일(토) 00:00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쉴 만한 물가'를 찾아 휴가를 떠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건강관리는 어느 때보다 확실히 해야하는 법. 높은 습도로 인한 상한 음식물, 장시간 자외선 노출에 의한 각종 피부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굨 더 열심히 놀기 위한 휴가철 건강 관리법과 함께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을 위한 길잡이, 모두 꼼꼼히 챙겨두자굨 <편집자 주>


◈ '몸과 마음은 여유롭게 건강 관리는 꼼꼼하게'

 본격적인 휴가철, 여름수련회와 가족 휴가를 보내기 위해 산이나 바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수련회 장소나 피서지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휴가철 건강관리 및 응급처치는 어떻게 해야할까?
 1) 햇볕 화상
 햇볕이 강한 여름날 무심코 맨살을 드러내놓고 다니다간 화상을 입기 십상이다. 특히 여성은 적당히 그을린 피부가 건강미 넘쳐 보인
다고 자외선이 강한 바닷가에서 무리하게 일광욕을 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을 지나치게 쬐고 8시간 정도 지나면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리기 시작, 1∼2일 지나면 벌겋게 되고 통증이 온다. 이 때 찬물 찜질을 하거나 찬 우유와 물을 섞어 바르면 좋다. 물집은 터지지 않도록 하고 터지면 잘 소독한다.
 일광욕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능한 한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하고 반드시 자외선차단 크림을 바른다. 보통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정도의 제품이 무난하다. 바닷가 등 피서지에서는 20∼30을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광욕 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영하고 난 뒤, 2시간 간격으로 다시 바른다. 뙤약볕에서는 긴팔 옷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예방 방법. 눈의 각막도 자외선에 의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다.

 2) 일사병
 흔히 일사병이라고 불리는 열탈진 열실신 열경련 등 열증후군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무리하게 일이나 운동을 할 경우 땀을 많이 흘려 몸 안에 수분과 염분이 모자라 생기는 병이다. 수련회 도중 지나친 물놀이나 운동경기를 하다보면 두통 구토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경련 등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특히 체온조절기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경우 환자를 시원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높여 준다. 피가 뇌로 잘 전달돼 의식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이 돌아오면 소금물(물 1리터에 1찻숟갈 정도)을 먹인다. 그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열이 계속 올라가면 체온조절중추가 마비된 열사병(사망할 수 있는 위급상황)일 수도 있으므로 찬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을 덮어 주고 얼음찜질을 계속해 체온을 낮춰 주면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일사병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영양과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맹물보다는 주스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가급적 햇볕에 나가는 것을 피한다.

 3) 물놀이 사고
 익사(溺死)사고의 대부분은 폐에 물이 차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지 경련으로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므로 인공호흡을 얼마나 빨리 시행하느냐가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을 때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인공호흡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인공호흡은 한 손으로 환자의 목을 들어 머리를 뒤로 젖힌 다음 기도(氣道)를 확보한다. 다른 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고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밀착, 숨을 빠르고 강하게 세 번 불어넣은 다음 한 번 부드럽게 불어넣는 것을 반복한다.
 
 4) 식중독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킨다.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를 거르지 말고 소화가 잘되는 죽이나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소량 먹는다. 설사가 심하면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끓인 보리차물 1리터에 설탕 2숟갈, 소금 2분의1 차숟갈을 넣어 마시면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이온음료도 괜찮다. 설사와 함께 배가 아프다면 수건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

 5) 출혈
 상처가 깊지 않고 검붉은 색의 피가 나오면 정맥이 터진 것이므로 출혈부위를 압박하면 쉽게 멎는다. 그러나 깊은 부위에서 선홍색의 피가 박동치듯이 나오면 동맥손상을 의미하므로 상처부위에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대고 눌러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 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래도 피가 계속 나오면 그 위에 한번 더 세게 묶는다.

 6)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대부분 10분 이내에 물린 자리가 심하게 아프면서 부풀어 오른다. 물린 부분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 독이 심장으로 가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 윗부분을 묶는다.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고정시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간다.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낸다든가 지혈대를 사용한다고 시간을 지체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집게로 벌침을 뽑고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우유를 발라주면 통증이 가시고 부기가 가라앉는다. 쏘인 부위는 절대로 문지르지 않는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벌 등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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