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선정1998년주요뉴스/ 교회에도‘IMF’맹위

기독공보선정1998년주요뉴스/ 교회에도‘IMF’맹위

[ 교계 ]

안홍철
1998년 12월 26일(토) 00:00

지난해 연말 불어닥친 IMF 한파는 올해 본격적인 맹위를 떨치며 기업의 도산과 이에 따른
대량 실업 사태를 속출했고 이러한 경제 불황은 한국 교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교회
내에도 교인들 중에 실직자가 늘어나 자연히 헌금이 감소하여 교회 재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올해 IMF를 맞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부풀려진 교회의 거품을 걷어내고 내실을 기하며 변화를 다짐했던 한해라고 하겠
다.

새해들어 한국교회는 기업의 부도와 직장 폐쇄, 대량 실업 등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속
출하자 실직자 쉼터, 무료 급식 및 취업 정보센터 운영 등 발빠르게 사회 복지 대책을 마련
했으며 십시일반으로 자신의 봉급 일부를 떼어내어 실직자들에게 전달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교회는 이러한 사회 복지 사업만 벌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사회에 빛과 소금
이 되어야할 교회가 오히려 사회의 시류에 편승하지 않았느냐는 자성과 함께 민족의 위기
앞에 영적 파수꾼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엔 본교단을 비롯한 14개
교단이 이 날을 「나라를 위한 회개와 금식 기도일」로 지키고 이날 금식으로 모아진 헌금
을 실직자 돕기에 사용했다.

또한 IMF는 교회의 예산을 대폭 축소시켰다. 지난 9월 소망교회에서 열린 본교단 제83회
총회에선 「총회 예산 절약 및 상회비 축소」 헌의안이 상정됐으며 총회 직후 처음 열린 총
회 임원회는 전년대비 15% 감액된 신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전국 59개 지역
가을 정기 노회에서도 대부분 노회들이 예산 편성에 있어 전년 대비 적게는 0.5%에서 최대
32%까지 예산을 삭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본교단 뿐 아니라 대부분 교단의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IMF 1년을 보내며 한국교회는 군살과 거품 제거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외형적인 규모는
줄이고 영적으로 내실을 기하게 될 때 한국교회는 다시한번 놀라운 성장시대를 구가하게될
것이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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