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이사회 직무태만 책임촉구

연금재단 이사회 직무태만 책임촉구

[ 교계 ]

안홍철
2003년 09월 20일(토) 00:00

 총회 연금 가입자회(회장:신창수)는 지난 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연금재단 특별감사 보고회를 갖고 한국신용평가(주)에 의해 오는 2035년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평가받은 총회 연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무 태만 책임을 이사회가 져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날 보고에 앞서 신창수 목사는 "총회 연금을 살리기 위한 보고이지 잘못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해서 안정성과 투명성, 수익성을 살려나가도록 정책을 바꿔나가는데 힘쓸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신 목사는 "연금재단이 1999년 한국신용평가(주)를 통해 1천5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장기재정평가를 받은 결과 2037년에 기금이 고갈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금년 8월에 재차 장기재정평가를 받은 결과 2035년 기금 고갈을 평가받았다"며 "4년전 평가를 받고도 이사회가 연금 급여와 보험료의 체계를 수정하지 않고 연금 급여 삭감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은 직무 태만이며 대책 수립 없이 재차 평가만 받은 것은 가입자들의 기금을 낭비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목사는 "이사 및 감사는 11인 중 5인을 전문직으로 특히 변호사, 의사, 공인회계사를 각 1인 이상 선출토록 규정에 돼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전문직 임원 선임 규정을 위반하는 등 법인 관리에 있어서도 비효율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보고회에선 과거 재단 관계자들이 소급특례기간을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재직연금 등 기득권을 가진 특정인이 큰 혜택을 받게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오는 제88회 총회 보고를 마치고 "피 감사기관이 선정한 회계법인이 아니라 특별감사위원회가 선정한 회계법인에 의해 감사를 받고 기금 고갈에 대한 대책 등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수립해 가입자 총회에 보고하도록" 결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약 50여 명의 가입자가 참석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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