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하는 가정

은혜를 기억하는 가정

[ 가정예배 ] 2024년 6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형일 목사
2024년 06월 12일(수) 00:10

손형일 목사

▶본문 : 창세기 35장 1~5절

▶찬송 : 310장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잊어버리며 산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실 잊고 사는 것이 더 좋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하며 산다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너무 소모적인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는 더 좋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잊어야 할 것만 잊고 살면 좋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고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마저도 잊고 살 때가 많다.

야곱이 그랬다. 급할 땐 하나님을 찾아서 은혜를 구하며 살다가 먹고 살만 하니 은혜를 잊으며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찾아오셨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창35:1)" 야곱은 딸 디나의 강간 사건에 대한 자식들의 복수로 인해 더 이상 세겜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였을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도우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신 것이다. 그제야 야곱은 그 은혜를 기억했다(3절). 그리고는 야곱은 다시 신앙의 길로 돌이키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에도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너의 환난의 날에 응답하고 함께 했던 나를 기억하라." 이 시간 우리 가정에 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이 회복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당장'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는 행함이 필요하다. 야곱도 하나님께 즉각 응답하며 결단의 행동을 보였다.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의복도 바꾸어 입으며 새로운 삶을 결단했다.

이걸 보면 믿음의 가정이어야 할 야곱의 가정에도 세상의 것들이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야곱 가정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도 깨어있지 못함으로 인해 이미 세상의 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것을 버려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정에 충만히 거하실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참된 예배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하신다(1절). 예배자로 서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곳에서 예배자로 살아가길 원하신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하나님을 높일 수 있는 예배자가 되어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의 자리에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우상을 제거하고 예배자로 서서 하나님을 높이는 가정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오늘의 기도

참된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 나아갈 힘을 얻게 하시고, 온전한 믿음의 결단을 통해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형일 목사/천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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