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 가정예배 ] 2024년 5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창환 목사
2024년 05월 23일(목) 00:10

정창환 목사

▶본문 : 에베소서 4장 1~6절

▶찬송 : 545장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를 믿는 가정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고, 교회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본문에 사도 바울을 통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1절)"라고 말씀하신다. '행하여'라고 번역된 '페리파테오'는 '걷다', '살다' 혹은 '생활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본문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인생을 어떻게 걸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말씀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라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5~6절)"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상호 간에 이루어야 하는 것이 있다.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 영적으로 '하나됨'을 이루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는가를 말씀하신다. '서로 용납'이다. '모든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것이다. 이 하나됨의 삶에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해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다스림과 인도하심,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의 제자 베드로와 요한은 야고보와 더불어 주님께서 특별히 여기셨다. 다른 제자들이 함께하지 않은 곳에도 그들은 데리고 다니실 정도였다. 그렇다면 베드로와 요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떠했을까? 상당한 경쟁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는 언제나 다른 사람보다도 자신이 주님을 더 사랑하고 있으며 더 충성스럽게 섬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번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높이 세워주기를 예수님께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제자들이 분해했다. 누가 가장 분노했을까? 베드로였을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디베랴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내셨을 때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셨다. 그리고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을 돌릴 것인지를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듣는다면 상당히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그 심각한 순간에 베드로는 요한은 어떻게 되겠는지를 주님께 물었다. 자기 자신의 죽음 이야기보다 경쟁자 요한에 대해서 궁금해할 정도였다. 그 밖에도 가룟 유다 대신에 한 제자를 보충할 때에 두 사람이 추천되었다. 제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끝까지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제비를 뽑아 맛디아가 세워졌다. 이때도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같이 모이고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영적으로 온전히 하나 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다 오순절 날이 이르러 모인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셨다.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고 난 후에 사도행전 3장에 베드로와 요한이 제 구 시 기도시간에 기도하러 성전으로 올라가다가 앉은뱅이를 고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령이 임하셔서 이루어진 첫 번째 기적은 무엇인가? 베드로와 요한이 함께 기도하러 갔다는 것이다. 둘이 하나가 된 것이다.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향해서 혼자 외친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행3:4)" 하고 외쳤다. '나를 보라'가 아니라 '우리를 보라'였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결과가 앉은뱅이가 고침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나타남이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지키는 성도와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강과 기쁨이 넘쳐나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 가정과 교회가 하나 되게 하시고, 하나 됨 속에 기도하고 예배할 때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고 세상에 증거 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창환 목사/군산신흥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