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교회의 사명 크다

AI 시대, 교회의 사명 크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4월 30일(화) 09:25
인공지능(AI) 시대의 높은 파도가 교회와 현대 문명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의 힘은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학습하고 정리해 유용한 결과물을 산출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인공지능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많은 부작용과 위험이 포함돼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과 활동을 대신하면서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보 조작과 왜곡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작동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편향된 정보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 그 결과 인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 자율주행 자동차, 전투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위험물질을 생산하는 생화학 공장, 핵무기나 원전 관리시스템, 금융시스템 등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오작동하는 경우 인간 생명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목회자들이 설교문 작성을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경우 심각한 영적, 도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교회는 발달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국가권력이나 시장권력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돼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발달과 진행 과정, 그것이 인간과 사회에 주는 영향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보아야 한다. 국가권력 뿐 아니라 시장권력과 지식기술 권력을 바로 세우는 예언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총회 정책기획및기구개혁위원회가 '일반사회와 목회자를 향한 인공지능 윤리 선언의 9월 총회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총회의 활동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교회와 목회자를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 걸음 더 나가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나타난 역사와 문명의 위기가 하나님 나라를 더욱 든든히 세우고 교회와 신앙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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