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흥 '왜? 어떻게?'

청년부흥 '왜? 어떻게?'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1월 15일(월) 09:3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청년세대 부흥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청년회연합회 재건'에 나선다.

총회는 다음세대비전위원회를 실무 주축으로 지난 9일 '청년회연합회 재건대회'를 열고, 전국 69개 노회 중 17개 노회에 국한된 청년회연합회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단 내에서 흔히 '장청'이라고 불린 청년회전국연합회는 2~30년 전만 해도 사회의 아픔에 뛰어들어 함께 울어주고 감싸주는 행동적 실천으로 청년연합운동을 주도했다.

그래서 중장년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 중 장청활동을 했던 이들은 요즘도 '사회선교 무용담'을 나누며 남다른 소속감과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세대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과거에 비해 조직이나 활동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하며 각자의 지향점이 달라 연합 자체도 위축이 됐다.

이에 따라 기독청년들에게는 '왜 우리가 연합운동에 참여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명분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왜 개교회를 벗어나는 연합운동이 필요한지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

또한 청년회연합회 재건을 위해서는 '어떻게?'도 제시해야 한다. 이른바 '정책총회, 사업장청'처럼 청년들이 사회와 교회의 교량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선교정책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특히 재정 뒷받침도 필수조건이다. 청년세대는 사실상 돈이 없는 나이대에 걸려 있다. 자비량으로 연합활동을 하기에는 버겁다. 교회와 노회에서 지원이 있어야 참여든, 활동이든 가능하다.

청년회연합회 재건과 청년 부흥을 위해 기성세대는 구체적인 '왜'와 '어떻게'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정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청년세대와 소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생각에 꼰대들의 '라떼(나 때)는 말이야~"의 일방적인 훈계로 끝날 수 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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