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 사회와 나라 지키는 마지막 보루 되어야"
2020.07.03 11:10

"코로나19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떠난 분열과 세속화의 죄를 회개합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수읍)가 지난 2일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에서 장로교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분열과 세속화를 회개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며 한국교회 부흥의 동력인 기도운동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2009년 칼뱅 탄생 500주년을 기념한 '장로교의 날'을 시작으로 올해 12회를 맞이한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참여자를 제한했고, 철저한 방염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예장 대신 총회장 황형식 목사의 기도, 서울장신대학교 밀알 중창단의 특송, 예장 합동 직전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빛이 있으라' 제하의 설교, 안옥섭 장로의 봉헌기도,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승희 목사는 "빛은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고, 우리가 얻은 새로운 신분이며, 우리가 살아야 할 새로운 삶"이라며 "우리는 어둠의 세상 가운데 빛으로 서서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주의 종들은 사도행전의 능력을 행사하고, 민족과 열방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배 후에는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의 사회로 비전선포식이 열려 한국장로교회가 이 시대에 희망의 빛을 비추길 기원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메시지를 전한 김운성 목사는 "장로교회는 민족의 위난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성경적 진리를 위협하는 사회적 흐름으로 몸살을 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북관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제정세, 예배당을 닫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 우려스러운 출산율 저하, 사회를 병들게 할 법들의 제정 추진 등으로 어려운 현실에서 더욱 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하겠다"며 "(장로교회는) 우리 사회와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한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는 "코로나19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러한 때에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한 한국장로교회가 실의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며 한국장로교회가 개혁정신으로 정진하며 이 땅에 희망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전쟁과 같은 위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교회와 세계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예배공동체로서 본질을 굳게 붙잡고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며 "한국장로교회는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은혜를 베푸셨다고 믿고,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힘써 감당해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전선포식에서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시상식이 열려 고만호 목사(목회/여수은파교회), 정성구 박사(신학/전 총신대 총장), 김양원 목사(예장백석/신망애재단), 김재용 선교사(선교) 등이 수상했다. 또 모든 참석자는 실천강령 선언을 통해 △분열과 세속화 △말씀의 회복 △가정의 회복 △한반도 복음통일 △북한 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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