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노회 단상 |2024. 04.29
[ 기자수첩 ]   

2024년도 봄 정기노회가 3월부터 일제히 개막해 최근 마무리됐다. 이번 정기노회에서는 총회 부총회장에 도전할 후보 추대와 더불어 교단총회 파송 총대를 선출하는 데 관심도가 집중됐다. 총대 선출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부분들이 있었다. '1교회 1목사, 1장로 총대 선출' 제안이 논의됐고, 어느 노회는 이른바 '삼진아웃 제도'로 총대를 연속 3번 나가면 이듬해 쉬게 하는 실행안이 나왔다. 같은 …

소명과 MZ사이 그리고 꼰대 |2024. 04.22
[ 기자수첩 ]   

이달 초에 신학대 교수들과 현직 목회자들이 모여 현재 당면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방향성을 논의하는 '모임'에 참관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담론이 마무리 될 즈음 현직 목회자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가능하다면 신학생들에게 사역자로서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소명과 사명감 차원에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눈길을 끌었다. 사연은 이렇다. 예배를 마치고 교사들이 교육전도사에게 식사를 …

선교사 고령화 대책, 지금부터라도 |2024. 04.08
[ 기자수첩 ]   

지난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한 '2023 한국선교현황 보고'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중 50대 이상이 67.91%, 60대 이상의 선교사는 29.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30세 이하의 선교사 수는 6.92%이다. 지난해와 대비하면 60대와 70대의 비율만 늘어나고, 50대 이하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이 자…

사회가 나아갈 길 비추는 교회 |2024. 04.01
[ 기자수첩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어느덧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선거지만, 선거철을 보내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풍경은 봄꽃이 만개한 자연과는 다르게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언론에서는 정치인들의 상대방 진영을 향한 네거티브 공방이 연일 보도되고, SNS에서는 상대 진영 정치인과 지지자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진영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

여전도회관 사건…"기자님은 어느 편이세요?" |2024. 03.25
[ 기자수첩 ]    법적 분쟁 종료… 화해와 화합 위해 힘써야

여전도회관 사건이 법원 판결로 정리됐다.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가 여전도회관 건물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인도하고 관련 계좌 보관금 37억원도 반환하라'는 판결이 지난 2월 29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지난 3월 12일 '감사의 글'을 통해 "여전도회관 관련 모든 법적 소송을 마쳤다"고 밝혔고, 19일 '여전도회관 정상화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법원 판결로 여전도회관의 …

'사기꾼'이 아닌 '사잇꾼' |2024. 03.12
[ 기자수첩 ]   

남북 관계가 계속해서 경색국면을 맞고 분단의 시기가 장기화되며 점차 잊혀져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북한 동포들이다. 지난 수 년간 탈북 과정의 현상을 취재하고 탈북민들을 만나며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다각도로 파악하게 됐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범주에 속하며 끔찍하게도 자유까지 없는 유일한 곳이다. 내 생각을 말할 수 없고, 정보는 차단되고, 누군가에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

변화 읽고, 건강한 비전 제시할 책임 |2024. 03.05
[ 기자수첩 ]   

'1인 가구 천만시대'가 눈 앞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972만4256세대로 전체 41.55%를 차지했다.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조사에서는 2022년 1인 가구는 총 750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였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에서 2000년 15.5%, 2015년 27.2%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처음 7…

군인정신과 줄리의 법칙 |2024. 02.26
[ 기자수첩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군종목사단이 주관한 제30회 대한민국 군종목사 수련회가 2월 20~22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다. 국방부 소속 전 군종목사와 그 가족까지 참석하는 큰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지쳐있는 군 사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모처럼 마련된 쉼과 재충전의 성격이 짙었지만, 한 자리에 모인 군종목사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달랐다. 군종목사들의 뜨거운 기도…

'소통' 강조하던 거목의 음성 그리워 |2024. 02.19
[ 기자수첩 ]   

한국교회 복음주의권의 원로 김명혁 목사가 지난 18일 별세했다. 86세의 나이에도 강원도 춘천의 한 작은 교회의 예배 설교를 위해 가다가 당한 사고여서 그 안타까움이 더 크다. 기자는 지난 2016년 2월 에큐메니칼 진영의 인명진 목사와 복음주의 진영의 김명혁 목사가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로 기획 '대화(對話)가 대화(大和)를 만든다 '를 진행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해 그를 만난 적이 있다. …

기술 시대, 교회의 역할은? |2024. 02.05
[ 기자수첩 ]   

"당신들은 사람들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었고, 손에 피를 묻히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틱톡, 디스코드 등 거대 소셜미디어 최고경영자들을 질타했다.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착취 위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청문회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아동·청소년들의 성착취·폭력 등 범죄의 도구로 …

이단·사이비 문제, 협력해 대처하자 |2024. 01.29
[ 기자수첩 ]   

최근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집단들이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에 내부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교리 변개와 기성교회를 향한 공격적인 포교가 예상된다. 교회는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교회로 돌아온 회심자를 위해 총회·노회와 협력해 대처, 상담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1999년 제84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은 지난해 12월…

공명정대 선거, 선택은 유권자의 몫 |2024. 01.22
[ 기자수첩 ]   

오는 109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를 위한 공식 일정이 확정되면서 총회 선거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월 29일까지 109회 총회 부총회장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진행하기로 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도 그 어느 회기보다 강도 높은 '선거관리'를 예고해 후보와 총대 유권자 모두 총회 선거법, '임원선거조례'에 대한 숙지와 이해도가 중요해졌다. 더욱이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내부부터 공정…

청년부흥 '왜? 어떻게?' |2024. 01.15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청년세대 부흥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청년회연합회 재건'에 나선다. 총회는 다음세대비전위원회를 실무 주축으로 지난 9일 '청년회연합회 재건대회'를 열고, 전국 69개 노회 중 17개 노회에 국한된 청년회연합회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단 내에서 흔히 '장청'이라고 불린 청년회전국연합회는 2~30년 전만 해도 사회의 아픔에 뛰어들어 함께 울어주고 감싸주는 행…

기독교 서사는 '노량'이 될 수 있을까 |2024. 01.08
[ 기자수첩 ]   

얼마 전 '우리 동네' 초등학생들의 유행어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고 들었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이하 노량)'가 개봉 1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영화 '노량'은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이 동네 초등학생들의 유행어가 된)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유언을…

소통의 리더십 갖춘 총무 선임 기대 |2024. 01.04
[ 기자수첩 ]   

전임 총무의 개인적 사정으로 공석이 된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 인선이 한창이다. 최근 한국교회 선교적 상황과 이에 따른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는 교단의 세계선교 실무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조율하는 직책이라는 점에서 그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작금의 한국교회 선교계는 그동안 돈과 프로젝트 위주의 선교를 지양하고, 현지인이 선교의 주도권을 갖는 협력선교를 그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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