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에서 찾은 '김필례'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에서 찾은 '김필례'

[ 특별기획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21년 08월 24일(화) 12:00
1979년 7월 14일자 기사, '살아있는증언 장로교 역사의 주역들'7 여성교육으로 애국한 김필례권사
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에서 찾은 '김필례'



한국기독공보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김필례'을 입력하면 168건의 기사가 검색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선출과 여전도회 복원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김필례에 대한 기사는 당시 신문의 소실로 아쉽게도 확인할 수 없다.

한국전쟁으로 1951년과 1952년에 여전도회 총회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1953년 4월에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18회 총회 기사에서 처음으로 '회장 김필례'란 이름을 찾을 수 있었며, 다음 기사는 같은해 11월 23일자 1면 '세계장로회대회 대표, 노회장회에서 18명 선정' 기사에서 명신홍 한경직 안광국 유호준 목사 등과 함께 '김필례'가 대표 명단에 포함 됐다.

이같이 김필례 선생은 여전도회 회장으로 또 교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리고 여자대학(서울여자대학교) 설립, YWCA, 정신중.고등학교 등 다양한 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공보는 '나는 왜 크리스챤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1978년 12월 16일자 기획에서 '교육자 김필례'란 이름으로 쓴 원고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필례는 "어머니를 무던히도 쫓아다니다가 영향받은 신앙으로 생활해온지도 80여 년이 지났다"고 시작하면서 "너무도 긴세월이었지만 언제나 감사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금 뜨거운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성장한 과정과 어머니에 대해 소개하면서 원고의 마지막에서 "나의 신앙은 전적으로 어머님께 전해 받은 것이며 하나님께서 시키셨다고 확신한다"고 고백하며, "지금까지 장황한 나의 이야기가 돼버렸지만 87평생까지 사는 동안에 얻은 신앙의 확신이 있다. 그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나 밖에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것을 꼭 지켜야 한다. 우상이란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마음의 우상 즉 하나님보다 더 가까이 하는 것은 모두 우상이 되는 것이다"고 기독교인들을 향해 조언한다.



또 한국기독공보는 1979년 7월 14일자에서 '살아있는 증언 장로교 역사의 주역들'의 일곱 번째로 '여성교육으로 애국한 김필례 권사'를 소개했으며, 1980년 3.1절에는 '3.1절 되세기는 애국이야기-김필례 여사에게 듣는다', 1994년 7월 9일자 '한국교회 인물사' 기획 41번째로 '여성교육의 외길인생 김필례' 등을 통해 김필례에 대해 조명했다.

2010년 12월 25자 신문 '기독여성의 사회책임 일깨워'라는 제목의 '김필례 여사 기념사업회 창립 총회' 기사에서 김필례의 이력으로 YWCA 창설,기독여성운동의 산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광주 수피아·정신여고 교장 역임 등을 꼽으면서 "여성교육과 문맹퇴치 앞장 섰다"고 소개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회장은 주선애 교수가 맡았으며, 주 교수는 관련 인터뷰에서 김필례를 가리켜 "여전도회, 총회가 어려울 때마다 김필례 선생에게 달려갔다. 그분은 나의 멘토였다"고 회고하며, "이제 다시금 여성운동을, 교육운동을 일으켜야 할 때"라면서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김필례선생은 1919년 독립운동이 좌절되고 어쩔 줄 몰라할 때 1922년 여성운동의 기치를 들고 YWCA를 시작했고 6·25 사변 이후 여성들이 방향을 잃고 있을 때 새 용기를 가지고 여성운동을 시작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기독공보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된 '기독교사상가열전'에서도 김필례(2019년 3월 16일자)를 조명했다.

박만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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