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난민보호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

종교계, 난민보호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난민 포럼서 공동서약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1월 11일(목) 14:53


대한민국 종교계가 전 세계 난민 보호를 위한 공동 서약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대한민국 종교계가 지난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난민 포럼 '에서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난민 포럼' 공동 서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난민 포럼은 갈수록 악화하는 강제 실향문제의 해결 방법과 난민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4 년마다 열린다. 지난 2019 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글로벌 난민 포럼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하 KCRP, 대표회장: 최종수)는 대한민국 종교계의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 서약을 발표했다.

KCRP는 대한민국의 종교 연대기구 중 하나로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가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동 서약에는 회원 종교인 기독교를 비롯해 불교, 원불교, 유교, 천주교, 천도교 등 8개 종단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난민 포럼에 제출된 전 세계 2500건 이상의 서약 가운데 지금처럼 종교계가 공동으로 서약을 제출한 것은 최초다.

이번 공동서약을 통해 대한민국 종교계는 "난민을 비롯한 세계 강제 실향 인구가 1억 1000만 명을 넘어선 지금, 난민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인류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면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위한 포용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유엔난민기구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연대와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서약의 주요 내용은 난민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과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적 공감과 이해 확산', 난민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더불어 살아가기의 가치 실천', 세계 난민 보호를 위한 '유엔난민기구의 전 세계 난민 보호 활동에 동참' 등이 포함됐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모든 종교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대의 가르침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또한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잡는 일상의 변화부터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국제사회의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는 변화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참여한 이번 공동 서약이 더욱 큰 의미가 크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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