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강제경매, 마무리 위해 협조 요청

교회 강제경매, 마무리 위해 협조 요청

[ 제108회총회 ] 서울노회유지재단문제대책위 보고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9월 22일(금) 08:27
제108회 총회에서 서울노회유지재단 관련 교회 강제경매 사건의 마무리를 위해 노회의 협력이 요청됐다. 지난 8월 10일 강제조정 판결 이후, 서울노회유지재단 소속 27개 노회는 총 34억 원의 분담금을 요청받고 있다.

총회 서울노회유지재단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이월식)는 21일 제108회 총회에서 교회 강제경매 사건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부족분에 대해 특정교회 대상으로 모금을 시행하도록 청원해 허락받았다.

서울노회유지재단 교회 강제경매 사건 경과에 대해 제107회기 위원회 서기 박중근 목사는 "2018년 9월 10개 교회 강제경매가 들어왔고 5년이 지나며 청구액이 106억 원까지 이르렀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합의금 25억 원에 조정됐고 행정비와 변호사비 9억 등 총 34억 원에 대해 27개 노회에 분담액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분담금을 납입하거나 납입 확약한 노회는 27개 중 13개,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07회기 대책위원장 이월식 장로는 "11월까지 분담금만 입금된다면 17개 교회 모든 강제경매 사건이 끝이 난다"며 "교회 강제경매 사건을 산불과 지진, 영적 전쟁으로 여겨 관심을 갖고 종결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분담금에 대해 서울노회유지재단 소속 노회만이 아니라 총회 차원에서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서남노회 조규철 목사는 "이번 문제는 잘못한 것 없이 법 대로 가입한 교회들이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총회 임원회가 협력해 재판비용 9억 원이라도 총회가 부담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의식 총회장은 "총회도 한 몸이고 한 지체라고 생각한다"며 "귀한 말씀 참고 삼아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청원사항으로 서울노회유지재단문제대책위는 "강제경매 34억 원에 대한 모금은 재단 소속 27개 노회 단위로 진행 중인데, 전체비용 부족분에 대해선 모금(헌금)이 가능한 특정교회를 대상으로 모금을 시행하도록" 청원해 허락받았다. 또한 위원회 존속도 허락받았다.

대책위는 총회 산하 전국 교회가 유지재단에 가입하도록 "전국 29개 노회 유지재단에 미가입된 총회 산하 교회의 당회원은 노회 및 총회의 임원과 부, 위원장을 맡을 수 없도록 결의해 달라"고 청원했으나, 권장사항에 그쳤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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