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립개척, 하나님 나라 확장에 효과적 대안

분립개척, 하나님 나라 확장에 효과적 대안

한국선교신학회 학술대회에서 건강한 교회개척 위한 분립개척 연구 발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3년 02월 27일(월) 08:26


"교회가 치킨집이나 편의점보다 많은 지금도 여전히 교회개척이 필요한가?" 이러한 질문에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선 교회개척이 이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 중의 하나이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오늘날 대형교회를 선호하고 소형 개척교회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교회개척의 대안은 분립개척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교회 분립개척은 한국교회 병폐로 손꼽히는 개교회주의와 성장우선주의, 맘몬주의 등의 유혹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선교적 교회로서의 교회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유근재)가 지난 2월 25일 세종꿈의교회에서 개최한 정기학술대회에서 구병옥 교수(개신대학원대)는 '건강한 교회개척을 위한 분립개척 연구' 제하의 발제를 통해 분립개척의 다양한 방법과 가능성에 대한 일곱 가지 통찰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구 교수는 '분립개척'에 관한 정의와 분립개척의 세 가지 중요한 기준을 소개했다. 그는 "'분립개척'이란 모교회가 개척 목회자를 선발해 파송하면서, 재정 지원과 개척멤버 파송을 통해 독립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분립개척의 세 가지 중요한 기준으로 첫째, 재정지원뿐 아니라 성도들을 떼어 보내 교회개척에 참여하도록 하고 둘째, 분립개척 후에는 모교회와는 별개의 완전히 독립된 교회로 자율성을 가지며 셋째, 모교회가 개척 목회자를 선발하여 파송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그는 교회 분립개척의 신학적 근거로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선교적 교회론을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그는 연구를 통해 얻은 분립개척에 관한 일곱 가지 통찰을 소개했다. 첫째, 분립개척은 모교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목회 시스템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분립개척에 소요되는 재정과 파송되는 인원 보다는 개척교회를 시작해야 하는 목사와 성도들에게 모교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목회 시스템 체득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둘째, 분립개척을 위해선 하나님 나라와 선교적 교회의 정체성이 공유돼야 하고 셋째, 큰 재정과 인력 지원 규모, 좋은 입지가 분립개척의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넷째, 분립개척교회는 예배당의 크기나 사역 면에서 처음부터 대규모로 시작하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체계를 세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목회자 가정이 단독으로 개척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재정적인 면에서 훨씬 유리하고 거기에 개척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많으면 기성교회처럼 모든 것을 갖추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의 전망에 대한 냉철한 검토를 토대로 장기간 안정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섯째, 분립개척 방법으로 성도들을 일정기간만 파송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여섯째, 분립개척은 수동적인 성도가 능동적인 제자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언급했다. 분립개척의 목적은 단순히 교회 수를 늘리는 데 있지 않고 분립개척은 교회가 보냄 받은 세상으로 가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된 제자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분립개척이 불신자 전도와 동일한 것은 아니며 보다 정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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