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르포 2> 순교자적 구호 '총회 네팔선교사회'

<네팔 지진 르포 2> 순교자적 구호 '총회 네팔선교사회'

[ 교단 ] 지진 직후 sns 통해 긴급구호 착수, 산간오지 돌며 이재민 생필품 전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5월 11일(월) 15:01
   
▲ 총회파송 네팔 선교사는 7가정이다. 이들은 순교자적 각오로 여진 공포에도 불구하고 피해지역을 돌며 발빠른 구호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사진=신동하 차장>

【네팔 카트만두=신동하 차장】 총회파송으로 네팔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는 7가정이다. 회장 김정근ㆍ백향숙 선교사 가정을 비롯해 이원일ㆍ권성태, 허태환ㆍ정경자, 최희철ㆍ김은영, 김향곤ㆍ유순진, 류봉선ㆍ이민정, 서경석ㆍ박형경 선교사 가정 등이다.

지진 참사 직후 선교사들은 SNS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대화채널을 만들고 시시각각 상황에 맞는 긴급구호를 논의하고 있다. 강진 이후 여전히 남아있던 여진 공포에도 불구하고 피해현장을 돌며 발빠른 대응을 해왔다.

우선 선교사들은 네팔 정부의 발표와 NGO단체 등의 활동에 주목하고 긴급구호품이 닿지 않는 오지를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선교사들에게 제자훈련을 받은 현지인 동역자들의 정보수집이 더해져 생필품이 보급되지 않는 산간오지를 찾아내 긴급구호에 나섰다.

선교사들은 업무를 분배해 구호의 효율성을 더했다. 선교팀 안내, 정부 협조, 차량 이동, 분배, 생필품 구입 등으로 업무를 나눴다.

구호물자를 배분하는 과정에서는 총회 재난구호 매뉴얼에 따라 중복구호를 피하고 주민들의 소요와 혼동을 방지하고자 미리 마을대표들에게 세대와 피해 파악 후 물자를 전달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는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긴급구호 이후의 중장기 복구계획을 세워나가겠다"며 "네팔 선교사들이 피해상황에 대한 분석과 현황파악, 그리고 무엇보다 체계적인 대처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사실 선교사들도 피해자였다. 사택에 균열이 생기고 여진으로 트라우마가 있지만 쉬지 않고 긴급구호에 나서 향후 선교사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총회차원에서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선교사는 "교인들 상황을 파악하고자 심방을 갔는데, 심한 균열로 솔직히 집안에 들어가기 겁나는 상황이 많았다"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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