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제100회기 '장로 부총회장' 공석

총회 제100회기 '장로 부총회장' 공석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5월 04일(월) 11:03

총회 제100회기 '장로부총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총회 임원선거조례의 지역 순번제에 따라 장로부총회장은 동부지역이지만 본보가 동부지역 17개 노회에 모두 문의한 결과, 후보 추대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올해 봄 정기노회에서 추천를 받아야 하지만 정기노회 마감 결과 아무도 나서지 않아 제100회 총회 장로부총회장은 공석이 됐다. 일각에선 임시노회를 열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으나 현행 선거규정엔 정기노회에서 추천받도록 돼 있어 사실상 공석이 확정됐다.

당초 동부지역에서는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3~4명이 거론됐지만 몇 가지 이유로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총회 내에서 장로부총회장의 '역할론'에 대한 불만이다. 일부 후보 거론자들은 총회에서 '허드렛일'은 도맡아하지만 '빛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장로부총회장 보다는 오히려 장로들의 수장으로 인식되는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이나 평신도기관인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는 것.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나오려다 마음을 접은 A장로는 지인에게 "재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 선출이 된다해도 계속해서 재정 후원 요청이 많아 이에 대한 압박이 클 것 같다"며 "개인 사비로 공탁금 3000만원을 내는 것도 부담이 되고, 총회에서도 골치 아픈 일만 맡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로부총회장 직분에 대해 '섬김의 자리'보다는 '명예의 자리'로 인식하는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장로부총회장을 지낸 B장로는 "총회에는 분명 장로부총회장 제도가 필요하다. 장로부총회장이 '허드렛일'만 한다는 것은 오해다"라며 "재정 집행과 관련된 부분이라던가 장로와 얽힌 예민한 정치적인 부분 등은 장로부총회장의 역량이 필요하며 실제로 상당부분 해결에 도움을 주고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B장로는 "다만 장로부총회장을 지내며 여러가지 자비량 재정 지출이 많았다. 후원요청이 많은데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또한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되는 수석부회장의 지역순환제와 맞물리는 것도 장로부총회장 후보군이 약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총회 장로부총회장과 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의 지역순환 순서가 같아 장로 리더 그룹들의 출마가 분산된다는 것.

장로부총회장 제도가 신설되고 5개 권역의 순서가 이제 '한바퀴' 돌았지만 인물 부재론에 빠졌다. 제100회기 총회를 앞두고 장로들을 대표해 총회 발전에 기여할 '섬김의 종'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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