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 남선교회 '재능 기부' 미담

인천동 남선교회 '재능 기부' 미담

[ 교단 ] 상가교회 철거작업 도와, 지속적 재능 기부 다짐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4월 29일(수) 10:30
   
▲ 상가에 위치한 교회의 일부공간 철거작업을 위해 재능 기부 한 인천동노회 남선교회 회원들.

지난 21일 인천동노회 은혜교회 지윤철 목사는 지인이던 인천동노회 남선교회연합회장 김창만 장로(임마누엘교회)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은혜교회가 한 상가 2층과 3층을 임대해 사용해왔는데, 재정상황이 어려워 3층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건물주에게 이야기하니 "시설물을 철거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원상태로 돌려놔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는 것. 지윤철 목사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가 안난다며 김창만 장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창만 장로는 그 자리에서 "우리 남선교회 회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남선교회 회원들은 '재능기부 봉사'에 나설 것을 결정한 후 바로 현장을 답사하고 도울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5일이 지난 26일 오후 3시, 인천동노회 남선교회 회원 6명이 각자 섬기는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친 후 현장을 찾아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60여 평 공간에 설치된 내부 칸막이를 철거하고, 유아실과 주방 인테리어를 뜯어내고, 일부 집기는 2층으로 옮겼다.

철거 작업에 꼬박 10시간이 걸렸다. 일에 몰두하다 밤이 깊어지는지도 모르고 철거작업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다음날 새벽 2시였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폐기물 처리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남선교회 회원들은 "몸은 힘들었지만 기쁘고 보람찼다. 목사님의 사역을 돕게 되어 감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윤철 목사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믿음의 동역자 분들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선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만 장로는 "앞으로도 남선교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특히 작은교회들이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할 것 같다. 그냥 부담없이 부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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