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로 선교하는 '장로중창단 HIM'

아카펠라로 선교하는 '장로중창단 HIM'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4월 20일(월) 09:26
   
▲ 필리핀 빈민촌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아카펠라 공연을 하고 있는 '장로중창단 HIM' 단원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장로들로 구성된 아카펠라 중창단이 있다. 창단 후 10년 동안 212회의 공연을 가진 '장로중창단 HIM'(단장:김현철)이다.

한국장로성가단에서 활동하던 장로들이 조금 더 깊이 있는 찬양을 배우고자 새문안교회 교회음악원에 등록하고 여기서 함께 수학한 동문들이 2005년 중창단을 만들었다. 현재 단원은 12명.

중창단 명칭인 'HIM'은 'Here I am'의 약자다. 이사야 6장 8절 말씀 '내가 여기 있나이다'에 근거해 "주께서 부르시는 곳은 어디든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단장 김현철 장로(개봉제일교회 원로)는 "아카펠라는 멤버들 간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자 자신만의 특색있는 음색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습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습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진행된다. 이런 노력 끝에 HIM중창단은 30여 곡 정도의 찬양을 아카펠라로 소화할 수 있다.

리더(지휘자) 김의배 장로(자양교회 원로)는 "아카펠라는 화음이 생명이다. 화음을 내기 위해서는 자기소리가 나오면 안되고 합한 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다시 말해 자기를 죽여야 한다.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 아닌가.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의배 장로는 "아카펠라 중창단이다보니 어디서든 반주 없이 찬양이 가능하다"며 "길거리에서도 숱하게 공연했다. 우리 화음에서는 남성만의 매력의 물씬 묻어난다"고 말했다.

리더의 말대로 실제 중창단은 해외연주를 돌며 즉석공연과 관련한 여러 에피소드를 남겼다. 4년 전 이탈리아 공연 여정에서는 여행 차 잠시 들린 두오모성당의 계단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열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앙코르'를 외쳤다.

또 캐나다 해외연주에서는 로키산맥과 노숙자들 앞에서, 독일에서는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배 안에서 즉석공연을 열어 주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근에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3월 27일~4월 1일 일정으로 필리핀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총회파송 김상태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빈민촌과 원주민마을을 방문해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찬양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밥퍼 봉사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한편,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목적으로 단원 모두 선교비 지원 약정을 했다.

단원 윤태혁 장로(상도교회)는 "필리핀 어린이 300여 명을 단원들이 한 명씩 끌어안고 앞길을 위해 기도해주었다"고 밝혔다.

장로중창단 HIM의 단기적인 계획은 라이브 공연현황을 CD로 제작하는 것. 단장 김현철 장로는 "단원들 모두 육신이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찬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별히 내년 초쯤 창단기념일 맞춰서 기념 연주회를 갖고 싶다. 이를 CD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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