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육 시스템 개선했더니 참석율 "쭈~욱 올라갔네"

교사교육 시스템 개선했더니 참석율 "쭈~욱 올라갔네"

[ 교계 ] 전남노회 아동부 전국연합회, 교사교육 대대적 개선 "큰 성과 기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4월 14일(화) 13:21

교회학교가 교회의 미래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회장:조홍대)가 교사교육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년 동안 노회 아동부연합회 차원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한 강습회를 진행해 왔던 전남노회는 최근들어 참석 인원이 30~40명 수준으로 줄어들자 강습회를 존속할 것인지, 아니면 폐지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당초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는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교회학교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교사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존속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과 같은 방법으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되면서 존속하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동부연합회 회장 조홍대 장로는 "교회학교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지만 교회학교가 교회의 미래라는 데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은 없다"면서, "이같은 공감대 속에서 교회학교를 이끌어 갈 교사를 훈련시키는 교사교육을 앞으로도 존속하되 이를 대대적으로 개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는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우선 '교사교육'의 명칭을 '교사 부흥회'로 바꿨다. 교육일도 기존의 주일에서 월요일 저녁으로 옮기고 교육도 교재 중심에서 특강 중심으로 변경했다. 전남노회가 명칭과 날짜, 교육내용을 변경한 이유는 '살아있는 교사교육'을 위해서였고 이같은 변화를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니 직장생활을 하는 교사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일 오후보다 월요일 저녁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조 장로는 "오히려 주일 오후에 교사들이 많이 참여할 것 같은데 설문조사를 해보니 의외로 주일 오후에 진행되는 연합행사에 대해 큰 부담과 함께 피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오히려 월요일에 진행하는 것이 참석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실제 참석율이 높아졌고 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나왔다. 올 2월 첫 강의 때 참석한 교사가 280명에 달했고 3월엔 380명의 교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전남노회 아동부연함회가 마련한 4차례의 집중강의 중 이미 두차례까지는 큰 호응을 끈 셈이었다.

무엇보다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참신한 강사를 섭외하는 일이었다. 조홍대 장로는 "그동안은 지역교회 목회자들 중 교회교육에 조예가 깊은 분들을 강사로 모셨는데 교사교육 전체를 리노베이션 하는 마당에 강사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는 개선의 효과가 적을 것으로 봤다"면서 "총회 교육자원부 등 각계에 문의해 좋은 강사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전남노회가 초청한 '전국구 강사'는 홍융희 목사(수서교회 소년부)로 교육자원부 교재집필과 다수의 어린이 찬양곡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로 올해부터 전남노회 교사교육을 인도하게 됐다.
홍 목사는 '예배'에 방점을 찍었다. 첫 강의의 주제는 '어린이예배'로 새로운 형식의 예배를 시연하며 교사들에게 도전을 줬다. 강의에서는 △예배와 반별성경공부 시간순서 변경 △영상과 이미지의 지속적인 활용 등의 실례들이 소개됐다. 특히 성경공부와 예배의 순서를 바꾸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실제 수서교회에서 적용하고 있는 '역발상'은 일부 교사들이 지각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지각도 줄어들었고 어수선했던 예배 분위기도 공과공부를 거치면서 차분해지는 장점이 있었다.

영상과 이미지의 활용부분도 교육자원부가 이미 개발한 각종 교육자료들을 갈무리해 소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자료도 전남교회 소속 교사들에게 제공했다. 이처럼 무상으로 영상 및 이미지 자료를 제공한 이유는 교역자 없이 교사들로만 구성된 교회학교가 많기 때문. 교회의 규모를 떠나 누구라도 영상자료를 활용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의 이 같은 변화는 이미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3월 20일 열린 아동부전국연합회 주관 지노회 임원 워크숍에서 '연합회의 변화'를 주제로 조홍대 장로가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홍대 장로는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의 작은 도전이 빠른 시간 안에 의미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전남노회와 같은 지방노회에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전국의 노회들도 교회교육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 관심을 가진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