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에 드려진 특별한 뮤지컬 예배

성 금요일에 드려진 특별한 뮤지컬 예배

[ 교단 ] 창립 70주년 맞는 영락교회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제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4월 09일(목) 11:51
   

예배는 엄숙하게 시작됐다. 예배당으로 하나 둘 성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고난의 십자가' 영상이 공개됐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시는 예수님의 모습, 가시 면류관 쓰신 예수님이 채찍질 당하는 모습, 사람들의 야유와 주먹질 속에서도 묵묵히 희생과 죽음을 감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자 성도들은 탄식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영상과 함께 들려오는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보실 때 죽기까지 따르오리 저들 대답하였다' 찬양에 성도들은 결국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성금요일을 맞아 특별한 예배가 진행됐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서울노회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시무)는 성금요일을 맞아 주님의 고난과 수난을 기념하며 '십자가를 질 수 있나'를 주제로 성금요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수난의 모습을 담은 절제된 영상 그리고 설교가 끝난 후 같은 주제의 창작뮤지컬을 통해 말씀을 눈과 마음으로 되새기는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된 열린예배였다.

성도들은 "주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살았다. 주님이 아닌 것들을 추구하며 분주하게 살았다"고 고백하며 "우리가 헛된 것을 추구하는 동안 우리의 이웃은 이전보다 더 굶주리고 더 고통당하고 더 아파하고 있음을 본다. 이제는 십자가를 짊어지신 주님처럼 우리도 우리의 시공간에서 우리 몫에 테인 십자가를 짊어지고 기꺼이 주님 따라 걷겠다"고 다짐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어 이철신 목사는 '완성'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다 이루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뜻 따르며 주님의 계획하심을 이루며 살아가자"고 독려했다.

무엇보다 이날 예배가 끝난 후 성도들은 예배의 감동을 창작 뮤지컬 드라마 '십자가를 질 수 있나'(각본:유혜정 연출:임주현)로 이어갔다. 영락교회 문화선교부 위트니스가 준비한 뮤지컬 드라마 '십자가를 질 수 있나'는 물질 문명을 향한 끝없는 탐욕으로 빠져드는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전하는 현대극이다.

이번 예배를 주관한 영락교회 목양부 부장 김순미 장로는 "이 시대 모든 성도들이 탐욕의 삶을 벗고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뜻깊은 성금요일예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예수님의 위대한 사랑을 깨닫고 세상의 것들이 아닌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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