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교회,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 후원금 전달

광남교회,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 후원금 전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4월 02일(목) 15:38
▲ 광남교회 신태의 목사(사진 좌)가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목사에게 저소득층 개안수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난주간에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교회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됐다.


서울서남노회 광남교회(신태의 목사 시무)는 지난 1일 실로암안과병원(병원장:김선태)에 저소득층 개안수술 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광남교회 신태의 목사는 "성도들의 정성이 담긴 후원금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쓰여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광남교회는 4년 전 성전을 건축하며 생긴 부채가 아직도 16억원 정도 남아있지만 다양한 선교사역의 재정 집행에 아낌이 없다. 이번에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던 중 사람들의 영적 눈을 뜨게 해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하며 개안수술을 후원하게 됐다.


모든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헌금을 했다. 20년 전 캐나다로 이민을 간 전 성도는 이 소식을 듣고 2000달러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러한 정성이 모아져 30명이 넘는 저소득층 안과질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게 됐다.


신태의 목사는 "동료 목회자의 소개로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목사님을 알게 되고 시각장애인 사역에 대해 듣게 됐다"며 "고난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시각장애인들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온 김 목사님의 간증집회와 자서전 내용을 성도들과 나누며 시각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병원장 김선태 목사는 "광남교회가 재정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고 들었다"며 "자신부터 챙기지 않고 소외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선태 목사는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해 필리핀 낙후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광남교회가 의료선교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기초를 닦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훌륭한 동역자들이 있어 실로암안과병원이 존재하고 저소득층 시각장애인들이 더불어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감사의 의미로 무료 이동진료차를 광남교회에 보내 지역사회 노인들이 안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태의 목사는 "우리 교회는 작지만 건강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한다"며 "물질적인 빚이 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나누다보니 여러가지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광남교회는 서울서남노회 동부시찰회에서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으로 1985년 3월 경기도 광명시 변두리에 개척했다. 허름한 창고형 회관에서 창립이 준비됐지만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그 건물을 사용할 수 없었고, 극적으로 주민 가운데 한 노인이 자신의 집 일부공간을 예배당으로 제공하며 창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광남교회는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주제를 '감사, 새롬, 도전'으로 정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 헌혈, 장기기증 서약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도시교회와 시골교회가 공생하는 의미로 4월 26일 충남의 한 시골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 드리며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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